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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적인 배려없는 병원서 수련 싫어"
[ 2010년 01월 25일 22시 07분 ]
지난 22일 전국 수련병원의 인턴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특히 전공의 성추행이나 폭행에 연류 됐던 병원의 미달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데일리메디가 최근 5년간 대한전공의협의회에 접수된 성추행과 폭행 사건에 연류된 병원의 인턴 경쟁률을 확인한 결과 단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미달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의사 성추행사건으로 해당교수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해임당한 S대병원의 경우 208명 모집에 189명만이 지원해 한국 최고의 의과대학부속병원이라는 타이틀을 무색케했다.

전공의 성추행과 폭행 등으로 언론에 노출됐던 지방의 J대학교 부속병원 역시 103명 모집에 92명만이 지원했다.

폭행사건으로 시끄러웠던 A병원과 K병원도 각각 71명 정원에 68명 지원, 45명 정원에 28명 지원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공의 성추행과 폭행사건이 있었던 지방의 또 다른 K국립대병원은 72명 모집에 72명이 응시해 간신히 정원을 채웠다.

이와 관련, 이번 의사국시 합격생 L씨(여. 32세)는 “임상을 많이 경험할 수 있는 병원도 중요하지만 성추행이나 폭행사건이 있었던 병원 특히, 언론에 노출된 병원은 정도가 심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지원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L씨는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던 부속병원의 의과대학을 졸업한다고 하더라도 타 학교 학생들처럼 모교에 대한 애정이 없는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인턴을 지원한 J씨(여. 30세) 역시 “어느 병원이나 비슷하겠지만 공개된 병원은 꺼려진다”면서 “내가 안 당한다는 보장도 없어 불안하다.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후 병원을 그만두게 되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안정된 곳에서 수련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 이원용 회장은 "전공의를 폭행했거나 성추행을 한 병원들은 소문이 나기 때문에 인격적인 대우를 하지 않는 병원에 대해 기피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이번엔 인턴 티오가 지원자수 보다 더 많았기 때문에 인턴들의 고려사항도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의사업무에 충실한 수련병원인지 연봉과 처우 등 복지가 상대적으로 좋은 수련병원을 찾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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