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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우월적 리베이트 요구? 어불성설"
[ 2010년 01월 27일 03시 08분 ]
35개 의료기관에 대한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자제 요청 공문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병원계가 공중파 라디오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대한병원협회 이성식 보험위원장은 27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 이번 제약사 공문 사건에 대한 병원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개별 의료기관에 대한 리베이트 자제 요청 공문 파문 이후 병원들의 이익단체인 대한병원협회가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그것도 공중파를 통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

사회자인 손석희 상명대학교 교수는 제약업계의 입장을 빌어 “약자인 제약사 입장에서 먼저 리베이트를 주지 않겠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아니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이성식 보험위원장은 “의료기관이 우월적 지위에서 리베이트를 강요했다는 논리는 수긍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의 본질을 도외시하고 일부 부정적인 사안에 대해서만 논의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리베이트를 둘러싼 일반인들의 회의적 시각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특히 “리베이트를 누가 달라고 해서 주고 누가 준다고 해서 받는 문제를 떠나 리베이트가 발생하는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성식 위원장은 리베이트의 근본적 문제로 의약분업과 궤를 같이한 실거래가 상환제를 지목했다.

현 실거래가 상환제는 이미 병원이나 제약사 간 약가조절의 시장기능이 상실돼 버렸고 이런 상황에서 제약사들의 과당경쟁에 따른 리베이트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이성식 위원장은 “리베이트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이 실거래가 상환제에 있기 때문에 이 제도의 개선 없이는 쉽사리 리베이트가 근절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석희 교수는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의료계의 자정노력 여부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현재 각 병원에서 의사 개개인이 리베이트를 받지 않도록 많은 자정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약가제도 개선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 하다”며 실거래가 상환제 개선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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