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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인재들이 소인(小人)의 길을 가지 않도록… "
[ 2010년 01월 27일 03시 39분 ]
"최근 의생명과학 분야에 우리나라 최고의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 우수한 인재들이 몰린 분야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발전을 주도해온 역사적 현실을 되새겨야 한다. 이제 바야흐로 의생명과학 분야에 몰린 인재들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려야 한다."

'서울의대 이왕재 교수(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는[사진] 최근 <대한의학회 회보 100호>에서 보건의료 R&D의 현황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한 시론을 통해 보건의료 연구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럼에도 안타까운 것은 우수한 인재들이 결코 생산적인 생명과학의 현장에 몸담고 있지 않고 자기 자신만의 이익과 영달을 위한 소인(小人)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

이왕재 교수는 "소수 인기과를 선택해 개업해서 돈을 버는 것보다도 더 많은 부(富)를 얻을 수 있는 길을 생명과학이라는 학문의 길에서 만날 수 있도록 유인해 줄 필요가 있다"며 HT(Health Technology) 분야 투자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보건의료 R&D 분야의 2009년 현재 연구비 규모를 살펴보면 전체 연구비의 8~9%인 1조2000억원에 불과하다.

일본이 15%를 넘고 미국의 경우 22%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학문 발달의 추세를 결코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게 이왕재 교수의 지적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왕재 교수는 "얼마 안되는 연구비를 여러 부처에서 각 부처의 주장에 맞춰 독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적정 연구비 배정이 제대로 이루지지 않고, 암이나 심혈관 질환에서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지출되고 있음에도 사회 현상을 정책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왕재 교수는 또 "보건복지가족부가 보건의료와 관련된 연구비 총 예산의 1/4밖에 쓸 수 없다는 것도 잘못됐다"면서 "일본이나 영국 등 과학 선진국들이 우리의 보건복지부에 해당되는 부서에서 절반 이상의 연구비를 집행하고 있다는 것은 벤치마킹해야 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에 이왕재 교수는 "시대적 추세에 맞게 HT 분야의 연구비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면서 "2013년경에는 지금의 2배인 전체 연구비 예산의 15%가 HT 연구비가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HT 연구비를 집행하는 주무부서를 단일화하는 일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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