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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흉부외과 이어 산부인과 의사
[ 2010년 01월 27일 21시 42분 ]
내달 3일 SBS 수목드라마 ‘산부인과’가 방송되는 가운데 저출산율, 전공의 기피현상 등 산부인과에 산적해 있는 난제들이 메디컬드라마를 통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외과의사 봉달희, 하얀거탑 등 외과와 흉부외과를 배경으로 한 메디컬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일정부분 반향을 일으켰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실제로 정부는 외과와 흉부외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수가 30% 및 100% 인상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면서까지 구원투수 역할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해결 기미는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잇단 문제 제기와 아젠다를 통해 이들 과에 대한 의료계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 품게 된 인식 등 많은 변화를 줬던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A 대학병원 외과 전공의는 “정부의 수가 인상 발표 후 병원 전공의 모임에 참석했는데, 힘들지 않은 과가 없을 텐데도 외과와 흉부외과 전공의를 보는 시선이 예전과 달리 ‘힘든 과’, 그래서 ‘도와줘야 하는 과’로 인식돼 수가 인상에 큰 불만을 피력하는 것 같진 않았다”고 말했다.
물론 이런 변화가 전적으로 ‘드라마의 힘’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일반인들과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쉽게 다가가 실정을 알리는 데 일조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산부인과 의사들이 겪는 고충들이 전파를 타고 ‘안방’에 전해지므로써 기존 메디컬드라마와 달리 얼마나 다양한 내용으로 현실감있게 그려질 지 기대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산부인과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됐다”면서 “‘산부인과’ 여주인공이 극중 낙태반대론자로 알고 있는데, 모자보건법 개정에 대한 소재가 다뤄진다고 하니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또, 미혼 여성들이 ‘방문하기 꺼려지는 과’라는 기존 인식이 변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외국은 미혼 여성들도 산부인과에 거침없이 내원해 진찰을 받는데,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며 “드라마를 통해 여성 건강 예방차원에서라도 많은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드라마 ‘산부인과’는 여느 과와 달리 단 한 번에 산모와 아이 두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산부인과 의사의 고충을 환자 사연과 함께 영상으로 녹여낸다. 원치 않은 임신, 생명이 위독한 아이의 부모, 생사의 기로에 놓인 산모 등 풍부한 소재로 정감있고, 현실성있게 담아낸다는 것.
이현직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산부인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1회에 2~3개 에피소드로 담아낼 예정”이라며 “크게 3가지 기획의도가 있는데, 그 중에서 산부인과 의사들이 얼마나 힘들고, 정의롭고, 존경스러운 지를 담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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