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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공개 격앙된 병협 "법적대응" 강수
[ 2010년 01월 29일 03시 11분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 병원별 암 진료비 공개 파장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자료공개로 직격탄을 맞은 병원계가 심평원을 상대로 ‘법적대응’까지 언급하며 한껏 격앙된 모습이다.
심평원의 병원별 진료비와 입원일수 공표 즉시 이에 대한 반박 성명서를 발표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병원협회가 이번엔 심평원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지훈상)는 지난 28일 심평원에 공문을 보내 이번 자료의 통계적 오류를 지적하며 올바른 보도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병협은 이 공문에서 “진료비와 입원일수는 질병의 진행단계, 수술방법, 입원 전 검사여부, 병원 시스템 등에 따라 달라진다”며 “잘못된 정보로 인해 환자가 특정병원에 오해를 갖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평원이 언론에 잘못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병원과 환자간의 불신만 초래하게 됐다”며 “만약 해당병원들이 불이익을 받게 되면 법률대응도 고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향후 요양급여비용에 관한 자료를 활용함에 있어 요양기관의 동의를 구할 것과 ‘국민편의 증대’라는 미명하에 잘못된 정보가 공개되는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일정 부분 자료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면서도 정정보도 등 병원계 요구 수용은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자료공개 이후 병원들로부터 많은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며 “병원 불만이 어떤 부분인지 잘 알고 있고, 일정부분 공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자료에 대한 오류 인정과 정정보도 등 병원계의 요구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좀 더 시간을 갖고 논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자료 공개의 목적이 병원 서열화가 아닌 입원일수를 조명코자 했는데 심평원과 병원들의 시각 차가 큰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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