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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된 유규형 교수, 소명자료 제출하나
[ 2010년 01월 31일 22시 05분 ]
지난 1월15일 전격 해임된 건국대병원 심장내과 유규형 교수와 한성우 교수는 대한심장학회(이사장 박영배)가 요청한 소명자료를 1월29일(금)까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장학회 관계자는 "소명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직 받지 못했다"며 "2월11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유 교수가 제출할 내용은 물론 앞서 입장을 문건으로 보낸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 자료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임이사회에서는 논문 조사를 할 것 인지부터 조사 방법, 범위 등 모든 것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조사를 하게 되면 두 교수의 해임 발단이 된 유럽흉부외과학회 게재 논문을 비롯 송명근 교수의 CARVAR수술(대동맥근부 및 판막성형술)이 다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어쨌든 1월말까지 건국대학교 입장을 지켜본 후 전체적인 학회의 입장을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명근 교수는 이번 유규형 교수와 한성우 교수의 해임 출발점인 유럽흉부외과학회 논문 게재와 관련해서 거듭 "두 교수가 논문을 허위 조작한 경위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0일 송명근 교수는 "병원이 지난해 이들 교수들의 논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한 후 우리는 병원이 요구한 관련 자료를 제출했고 이후 윤리위원회에서 그들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고 논문도 조작이 됐다는 것이 확실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일부에서 "유럽흉부외과학회에 논문이 게재될 정도면 당위성에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송 교수는 "당시 논문 게재에 앞서 유럽흉부외과학회 측으로부터 이들 교수 논문과 관련돼 징계를 받았는지 여부를 묻는 메일이 병원에 왔었다"며 "학회는 만약 징계가 안됐으면 논문을 게재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는데 병원은 교수들에 대한 징계권이 없었기 때문에 당시 확실한 답변을 전할 수 없었다"고 소개했다.
즉, 그 때는 병원 윤리위원회와 인사위원회에서 두 교수에 대한 징계를 대학에 회부하는 입장을 정했는데 그걸 가지고 징계를 했다고 단정할 수 없었고 논문 게재는 당시 이런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송명근 교수는 "대학에 징계안이 넘어간 이후 관련 내용을 정확히 모르지만 병원서 진행될 때 해임된 교수들은 논문 조작 및 허위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피력했을 뿐 정확하게 반박하지 못했다"며 "이제 심장학회가 유규형 교수에게 소명자료를 요청한 만큼 논문 저자들이 논문 작성 과정 및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실제로 수술한 당사자들에게 논문을 쓰기 전에 한 번도 상의하지 않고 허위로 연구 논문을 작성해 놓고서 이 것이 마치 사실인 양 발표하는 게 과연 학자의 양심으로 타당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심장학회도 교수들이 해임된 사안만 볼 것이 아니라 허위를 유포한 사실, 그 것도 대학교수가 외국 학회지에 저지른 행위에 대해 객관적인 조사를 실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심장학회의 소명자료 요청과 관련, 데일리메디는 유규형 교수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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