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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단체 "낙태고발조치 즉각 중단"
[ 2010년 02월 03일 05시 51분 ]
한국성폭력상담소가 3일 오전 진행된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불법 낙태 병원 고발조치에 대해 반기를 들고 나섰다.

한국성폭력상담소를 비롯해 한국여성의전화, 전국여성연대, 언니네트워크, 전국여성연대 등 관련 단체들은 3일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반인권적 낙태고발조치를 즉각 중단하고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측은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행보는 낙태를 선택하는 여성들의 절박함과 위급함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여성을 자신의 몸에 대한 통제권 및 재생산권의 주체로 존중하지 않는 반인권적 발상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재 낙태 건수 중 90% 이상이 사회ㆍ경제적 이유로 발생하고 있으며, 여성들이 성관계와 임신, 출산을 스스로 통제하고 자율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사회제도 안에서 낙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배경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측은 “이러한 삶의 조건들이 변하지 않는 한 고발조치를 한다 해도 근절될 리 없다”면서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낙태시술만 증가할 뿐만 아니라 지금보다 훨씬 높은 비용을 치르고 위험부담을 감수하며 해외로 떠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삶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남성과 국가를 비롯한 사회 모두가 함께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측은 “프로라이프의사회의 고발조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여성을 둘러싼 사회 경제적 조건과 여성들의 경험을 고려해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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