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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증상 없다고 무시했다간…
[ 2010년 02월 02일 09시 20분 ]
혈압이란 혈관 속에 흐르는 피가 혈관벽을 미는 압력으로, 고혈압은 혈관에 흐르는 혈액의 압력이 높은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 혈관 내 압력이 높아지면 그만큼 혈관벽으로 많은 피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심장이 비대해지고, 심하면 심부전을 일으켜 인체 각 기관으로 보내져야 할 혈액의 공급도가 떨어지기 때문. 또 고혈압이 오래되면 혈관이 굳어지고 좁아지게 돼 동맥경화증 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 뇌졸중같은 치명적인 질환 역시 고혈압으로 인해 생기거나 악화된다.

고혈압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자각증상이 없어서 병을 크게 키운다는 데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의 24.5%를 차지하는 30~40대 인구 10명 중 7명은 자신이 고혈압인 것을 인지하지 못해 뇌졸중·심근경색증 같은 치명적 합병증을 키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길 비에비스 나무병원 고혈압클리닉 전문의는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지속되면 큰 병을 유발해 생명을 위협하는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만큼, 평소 정기적인 검진과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혈압, 조기 발견이 최선의 치료

고혈압은 자각증상이 없어 합병증이 생긴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년 받는 정기검진에서 정상 혈압 판정을 받았더라도, 만일 고혈압이 의심된다면 바로 혈압을 측정해 봐야 한다.

혈압을 잴 때에는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긴장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백의(白衣)고혈압’이라고 해서 의료진의 흰 가운만 보아도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백의고혈압 때문에 제대로 혈압측정을 할 수 없는 경우라면 24시간 혈압측정을 통해 정확한 혈압을 체크할 수 있다.

만약 혈압 측정 결과 고혈압이 의심된다면 합병증 유무를 알기 위해 심전도 및 심장 운동부하 검사, 심장초음파 등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또한 고혈압이 있는 경우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증 등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반적인 검진을 다시 받아보는 것이 좋다.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생활습관 관리

고혈압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최근에는 많은 병원에서 고혈압 환자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혈압 클리닉에서는 개개인의 특성 분석 및 고혈압의 유형 분류를 통해 개별 맞춤형 관리를 제공한다. 고혈압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고혈압이 아니기 때문. 고혈압은 그 원인에 따라 크게 본태성 고혈압, 속발성 고혈압의 두 종류로 나눈다. 고혈압 유형이 파악되고 나면 그에 따른 생활습관 개선 요법을 처방한다. 의료진, 영양사, 운동처방사로 이루어진 전문가 집단이 환자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맞춤 관리와 교육, 상담을 진행하는 것. 또한 이 과정에서 담당 간호사들은 환자들이 처방받은 식습관 개선 목표, 운동 목표 등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수시로 동기를 부여해준다. 또한 핸드폰 문자, 우편물, 이메일 등을 통해 고혈압 관련 건강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고혈압 예방 Best 7

▲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적게 섭취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 알코올 섭취는 하루 맥주 1캔, 소주 1~2잔을 넘지 않는다.
▲ 활동량을 늘리고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한다.
▲ 소금을 하루 6g 이내로 먹는다.
▲ 소금의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의 섭취를 충분히 한다.
▲ 칼슘과 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한다.
▲ 금연한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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