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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터, '애드베이트 논란' 해법 고심
[ 2010년 02월 02일 22시 05분 ]
박스터가 회사 매출의 상당 부분을 견인하고 있는 효자 품목인 혈우병치료제 ‘애드베이트’에 관한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고심이다.

‘애드베이트’ 끊이지 않는 논란

보건복지가족부와 혈우병환우단체인 한국코헴회, 박스터 사이의 긴장감은 지난해 박스터가 그동안 판매해 온 1세대 치료제인 리콤비네이트를 3세대 치료제인 애드베이트로 전면 전환하면서 불이 붙었다.

국내 혈우병 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박스터는 지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 뒤 지난해 애드베이트를 출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박스터는 그동안 사용해왔던 리콤비네이트를 철수시키고 그 자리에 애드베이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코헴회측은 2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약의 공급 문제를 회사가 상의 없이 일 처리를 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며 “더군다나 리콤비네이트 썼던 회원 중 일부는 애드베이트를 투여받으면서 출혈이 잘 잡히지(지혈) 않는 현상에 대한 민원이 들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8인자 혈우병 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박스터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환자의사와는 무관하게 3세대 약물 전환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복지부가 지난해 애드베이트의 보험급여 기준을 적용하면서 리콤비네이트와 마찬가지로 83년 1월1일 이후 출생자에 한해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복지부 등은 애드베이트 대한 가격(1IU 당 673원)을 내릴 수 없는 이상 보험재정 한계 탓에 적용 범위 대상을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코헴회측은 “혈우병 치료제 중 유독 8인자 유전자재조합제제에 대해서만 나이제한을 두고 있다”며 “박스터가 환자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약가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드베이트 효능·안전성 월등히 높아

박스터는 2일 간담회 형식을 빌려 애드베이트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일정 부분 해명에 나섰다.

우선 리콤비네이트에서 애드베이트으로의 전환에 대해 박스터측은 “3세대 치료제로의 전환은 임상시험 결과에서 기존 1세대 치료제보다 보다 나은 효능을 환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것”이라며 “애드베이트는 리콤비네이트에 비해 세포배양시나 안정화제 사용시 혈장을 사용하지 않아 더욱 안전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애드베이트가 혈액 유래 병원체 감염을 제거하고, 출혈예방과 지혈에 효과적인 데다 사전 치료력이 있는 환자에게서 낮은 항체 발현율이 보이는 등 리콤비네이트에 비해 장점이 두드러져 전환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이와 함께 박스터는 리콤비네이트의 투여를 원하는 환자를 위해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박스터측은 “의료기관에서 혈우병 치료제가 워낙 고가인데다 관리가 힘들기 때문에 여러 제제를 두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환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공급이 제 때 이뤄질 수 있도록 재고물량을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

코헴회측이 주장하고 있는 약가인하에 대해서는 박스터는 난색을 표하면서도, 보험급여 기준 확대에 대해서는 복지부와 코헴회 등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스터측은 “환우회가 지적하고 있는 나이제한 문제에는 공감한다”며 “언제든지 정부와 환우회와의 논의 자리가 마련된다면 함께 협의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험급여 기준 확대를 위해 필수조건으로 정부와 코헴회 등이 제시한 약가인하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애드베이트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가격으로 국내에 공급하고 있어 더 이상 약가인하는 어렵다”고 고수하고 있어 앞으로 난항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코헴회측은 애드베이트의 대안으로 바이엘이 시판허가를 획득해 두고서도 약가문제로 출시를 미룬 ‘코지네이트’를 지목했다.

현재는 약가 산정 기준에 따라 애드베이트 약가의 68%(1IU당 457원)만을 인정받은 코지네이트를 80% 수준(1IU당 537원)으로 복지부가 끌어올려준다면, 바이엘이 제품 공급에 나설 가능성이 커 환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코헴회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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