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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의 ‘안전사고 없는 병원 만들기’
[ 2010년 02월 02일 12시 00분 ]
최근 서울의료원의 안전사고 발생 보고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이 보고의 빈도는 기실 사고가 일어난 것과 함께 발생할 뻔한 ‘안전사고 혐의건’도 포함되기 때문에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

늘어난 보고는 진짜 일어난 사고에 대한 부분이 아니다.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하는 모양새인 것이다. 안전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일선 의료진에게 공유돼 직원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있음을 증명하게 됐다.

이는 서울의료원 간호팀이 이호연 간호과장[사진]의 주도로 근 1년 동안 준비한 안전관리 시스템 정비 작업 때문이다.

특히 강화된 측면은 안전관리에 대한 철저한 보고 시스템이다. 예전에는 개인의 시비를 따지는데 중점을 뒀다면 현재는 시스템 보완과 개선을 위한 ‘자료’로서 활용된다. 개인의 잘잘못에 초점을 두지 않기 위해 현재 무기명으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게 변화됐다.

서울의료원 유병욱 원장은 최근 병원 안전 관리를 위해 간호팀에게 안전관리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맡겼다. 원래는 QI 부서에서 전담해야 하지만 여건상 인력 충당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어느 병원이나 환자 안전은 간호사가 가장 많이 나서야 하기에 병원 간호사팀이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한 간호팀 이호연 간호과장은 “원장님이 병원 이전을 앞두고 병원 안전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환경이 바뀌면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이 많기에 시행착오를 경험하기 이전에 안전에 대한 모든 사항이 정비돼야 한다”고 전했다.

의료원은 병원 특성상 안전사고 빈도가 높을 환경에 처해 있다. 환자 구성이 노숙 환자 등 보호자가 없는 환자가 4~50%의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일일이 병원에서 관리 감독하기는 역부족이다. 병원 측은 보호자가 없는 환자들도 안전사고가 덜 일어나게 하기 위해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전 강화를 위해서 병원의 실수를 들춰내기란 사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잘못한 일은 ‘쉬쉬하고 덮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부를 가리기만 하면 획기적인 개선이 생길 수 없다. 병원 차원에서 사고를 전 부서원에게 공개하고 점차 개선작업을 하겠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였다.

이 과장은 “의료원을 이용하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작년 한 해동안 낙상, 투약오류, 직원주사침상해 등 안전사고 발생건수를 모두 조사했다”면서 “요인을 분석하고 하나씩 개선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환자 안전 교육을 위한 동영상 작업과 직원용 안전책자 제작에 돌입해 곧 출시될 계획에 있다.

내달 4일에는 환자 안전지킴이 발대식이 있다. 3월은 인턴과 레지던트 전공의와 새 간호사들이 들어와 안전사고가 더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시점을 맞췄다고 한다.

이호연 과장은 “3월은 병원 안전사고 발생률 그래프가 평소보다 많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새로운 선생님들에게도 경각심을 심어주고, 병원에서 안전에 얼마만큼 신경을 쓰는가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성은기자 ks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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