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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화기내시경 수준 세계서 인정"
[ 2010년 02월 02일 21시 27분 ]
내시경의 등장은 의료계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청진기를 이용한 '듣는 진단'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보는 진단'의 시대를 열게 했다. 위암과 대장암의 완치율을 높인 1등 공신은 바로 조기진단을 가능케 한 내시경이다.

그래서일까. 불과 십수년 만에 한국의 소화기내시경 치료 수준은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김선주 회장(순천향의대)[사진]은 2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내시경 분야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연구됐지만 최근 한국도 일본 못지않은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한국인들은 소화기 질병에 잘 걸린다. 한국인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는 위암을 비롯해 간암, 대장암 등 소화기 계통 암에 취약하다.

하지만 현재는 내시경이 비단, '진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치료가 가능한 점막하박리술이 최신 경향으로 대두되고 있다. 앞으로 소화기내시경 분야에 주목을 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같은 한국 소화기내시경의 비약적인 발전에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의 쉼없는 활동이 동력이 됐다.

김선주 회장은 "국내의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폭넓고 실속있는 발전을 선도해 온 학회가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1976년 제1회 학술대회를 개최한 이후 지속적인 학술 활동을 통해 교육과 내시경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학회는 재단법인 소화기내시경 연구 재단의 설립 및 승인, 연구 및 교육사업, 국민보건 향상 사업을 위한 토대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학회 산하에는 ESD 연구회를 비롯 6개의 연구회가 있어 새로운 기술 개발과 내시경의 학문적 발전을 꾀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한일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한 해외 교류를 추진 중이다.

김선주 회장은 "최근에는 국가암조기검진 내시경 질 관리 사업을 추진하는 등 공공 정책 수립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이는 전임 회장, 이사장을 비롯 학회 회원들의 열성적인 성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향후 학회는 굵직한 사업을 설정하고 연구 기반 조성에 힘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연구 재단을 통해 산학협력 연구비를 조성, 신진 연구자는 물론 원로 회원들의 연구를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김선주 회장은 "국내 실정에 맞는 내시경 지침서를 마련토록 하겠다"면서 "개원의 및 일반 회원들이 국내 실정에 맞는 내시경 진단 및 치료 학회 가이드라인과 심평원 등 관계 당국의 가이드라인이 포함된 현실적인 내시경 지침서를 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최근 화두인 국제화에 발맞춰 세계로 뻗어가는 학회가 될 것"이라며 "한일 내시경학회 세미나의 내실을 기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그는 "아시아, 구미, 유럽과의 학술 교류를 통해 국제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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