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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료원, 아이티 의료봉사 마치고 귀국
[ 2010년 02월 03일 01시 50분 ]
고려대의료원 해외의료봉사단(단장 김승주)이 중남미의 작은 섬 아이티에서 12일간 인술을 펼치고 31일 귀국했다.[사진]

3일 고대의료원에 따르면 의료진은 봉사기간 동안 20여 명의 중증질환자 수술과 1명의 제왕절제수술을 포함, 1000여 명의 환자를 치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외 진료소 근처는 매일 수백명의 환자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는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로, 침대 없는 병실이 많아 환자들이 병원 이곳저곳에 누워 있는 광경이 흔하게 목격됐다.

외상환자, 특히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골절환자가 많았고 오랜 난민촌 생활과 비위생적인 생활 환경으로 인한 피부염과 인후두염 환자도 수를 헤아리기 힘들었다는 전언이다.

환자들은 길거리와 병원 밖 천막에 누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천막에도 들어갈 수 없는 팔·다리가 잘린 환자들은 어떻게든 치료받게 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국내 대학병원으로는 가장 먼저 아이티로 출국한 고대의료원 봉사단은 하루에도 수 백명씩 몰려드는 환자들을 치료했다.

특히 셋째날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박관태 교수가 중심이 돼 제왕절개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일화는 국내 방송에도 소개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박관태 교수는 “해외의료봉사를 많이 다녀봤지만 이번과 같이 참담한 상황은 처음이었다"며 "간절한 눈빛으로 우리 진료소를 찾아온 환자들을 볼 때 정말 최선을 다해 치료해 줘야 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손창성 의무부총장은 “나눔과 봉사는 고대의료원의 핵심가치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지구촌의 아픔을 가장 먼저 치료하는 의료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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