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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다" 찬(贊)-낙태 병원 고발-"무책임" 반(反)
[ 2010년 02월 04일 03시 11분 ]
3일(수) 불법 낙태시술 병원에 대한 검찰 고발 조치가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후 그 파장이 산부인과 의사들을 넘어 일반인들에게 뻗치고 있다.

고발을 강행한 프로라이프의사회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어제 이후로 40여 건의 글이 게재되는 등 낙태 병원 고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한 달 30여 개 정도의 글이 올라오던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아진 관심도를 알 수 있다.

아이디 ‘복덩이엄마’를 사용한 누리꾼은 “30대 중반 여성이다. 남자친구 사이에서 아기가 생겼지만 낙태를 강요당하고 있었다”면서 “병원에 끌려가다시피 갔지만 해준다는 곳이 없었다. 프로라이프의사회 덕분으로 제 아이를 지키게 됐다. 성금도 함께 보낸다"는 감사의 글을 올렸다.

지지 의사를 보내는 누리꾼 대부분은 태아 역시 분명한 생명체며 산모가 마음 편히 출산할 수 있도록 의사를 비롯해 사회 전반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누리꾼 ‘자비의 샘’ 역시 “오늘 뉴스에서 낙태 시술하는 병원을 고소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이 세상에 올바른 가치관과 질서, 정의를 실천하는 분들께 박수를 보낸다”며 지지의 뜻을 전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다.

아이디 ‘수정성’은 “깊이 생각을 하고 이런 운동을 하시는지요?”라는 제목으로 시작해 “왜 여자들이 낙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해 많은 상담을 했을 텐데 의사로서 그 것을 외면하겠다는 건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국가적인 차원의 근본대책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낳으라는 것은 사회ㆍ경제적 문제를 비롯해 현 복지 상황을 간과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여대생이라고 밝힌 아이디 ‘이파리’ 역시 “무차별적인 낙태는 정말 큰 문제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법으로 금지하고, 자신과 의견이 다른 의사들까지 고발하니 무섭다”면서 “대한민국 여성들이 낙태하러 비행기타고 외국까지 가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처럼 이번 고발조치로 인해 각계 각층의 찬성ㆍ반대 목소리가 수면위로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낙태 문제 자체가 사회적 이슈가 된 것만은 사실이다. 미뤄왔던 낙태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과 더불어 해결책을 논의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된 셈이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는 3일 대변인 명의를 통해 ‘낙태예방 관련 정책방향’을 발표하고 나섰다.

생명존중 차원에서 낙태예방 및 임신ㆍ출산에 대해 사회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원칙을 내세운 것이다.

복지부는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상담제 도입 △산부인과 관련 수가 현실화 △산부인과 개원 불균형 등 인프라 개선 △낙태예방 온ㆍ오프라인 상담(마더세이프프로그램)제공 △시민사회, 종교계, 의료계 공동 ‘생명사랑 캠페인’ 전개 △청소년 한부모 가구 대폭지원 등을 제시했다.

복지부는 이어 불법 낙태 단속 역시 사법 당국과 협조체계를 통해 대응할 계획임을 밝히면서도 “낙태문제는 단기적 극약처방보단 중장기적 준비가 필요한 사회적 과제”임을 강조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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