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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야심작 바이오시밀러 전초기지 송도?
[ 2010년 02월 05일 03시 00분 ]
[단독]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천 송도에 둥지를 틀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삼성은 정부 산하 연구시설과 손을 잡고 항체단백질을 활용한 항암제 개발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송도에 있는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의 시설을 이용해 지난해부터 연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로서 사업 초기인 삼성이 안정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이곳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KBCC는 지식경제부 산하 기관으로, LG생명과학과 대웅제약, 셀트리온 등과 함께 국내에서 바이오시밀러 연구와 생산이 동시에 가능한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이다.

현재는 재작년 국정감사 등에서 경영수지 개선 지적을 받은 뒤로 바이넥스(구 순천당제약)가 위탁경영을 맡고 있다.

삼성의 이 같은 선택은 바이오시밀러의 주요 품목 중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항체의약품의 경우 수만리터 규모의 제조시설을 갖추어야 하는 만큼 완공까지 최소한 4~5년 정도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욱이 삼성이 초기에 투자하기로 한 5000억원으로 향후 사업 진행에 따라 필요한 시설 마련 자금에 턱없이 부족한 점도 당분간 이곳을 통해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삼성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발표하기 전부터 이곳에 관심을 보이고 장기간에 걸쳐 준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약개발에서 제품화까지 8년간 1조원 이상이 든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삼성이 이곳에서 사업 전망을 타진하며 조용히 개발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선 특별히 이야기 할 것이 없다. 상황이 좀더 진행된 후 이야기하자”며 조심스러워했다.

KBCC측 역시“당사자와의 비밀유지 계약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말끝을 흐렸다.

독자 행보 삼성, 속타는 지자체들

이 같은 삼성의 연구개발 진행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들의 삼성 끌어안기는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첨단의료복합단지 특성화방안이 발표된 대구 신서와 충북 오송이 대표적으로, 이들 두 지역은 삼성전자의 세종행이 무산되자마자 저마다 이를 끌어안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구의 경우 삼성과의 오랜 인연을 내세우며 기업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지는 등 유치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최근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구·경북 지역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세종시로 가지 않은 것은 이 지역에서 관심 갖고 있는 거라 부탁해서 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반대로 충북 오송은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특성화 방안에서 바이오신약 부분 개발을 맡게 됐다는 점을 근거로, 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삼성의 갈 곳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비롯해 각종 바이오·생명과학 분야의 인프라를 갖춘 오송이 유력하지 않겠냐는 전문가들의 분석에, LG와 한화의 지역 내 유치가 확정되면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이들 지역의 경쟁에 4일 경기도 역시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3파전을 예고했다.

경기도는 이날 삼성전자에게 사업제안을 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위치한 수원을 비롯한 지역 내 단지 후보군을 물색 중인 가운데, 지난해 이 분야에 앞서 뛰어든 한화그룹과 함께 5700억원을 들여 개발하기로 한 화성 바이오밸리가 유력시 되고 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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