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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하는 아이티, 의료지원 여전히 절실
[ 2010년 02월 05일 02시 37분 ]
국내 대형병원들이 지진참사가 벌어진 아이티로 의료봉사를 속속 떠나는 가운데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진이 현지 상황을 전해왔다. 의료진은 현지에서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골절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 중이다.

5일 가톨릭의료원 해외의료지원단(단장 가톨릭의대 김성근 교수)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고, 아이티 현지 평화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이틀간 170여명을 진료했다.[사진]

의료지원단은 평화대병원에서 아이티 현지 의료진과 쿠바, 스페인, 콜롬비아 등 해외 의료진과 함께 응급환자를 진료 중이다.

지진 피해자들은 주로 골절과 외상, 타박상 등의 증상으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환자 대다수가 1차 치료 후 후속조치와 감염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2차 질환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현지 의료진은 전했다.

더욱이 재난 후 응급의료팀에 의해 절단술을 받은 환자의 감염관리가 어려워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많고, 수술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아 2차 절단이 필요한 위급한 상황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팔다리 절단면의 뼈가 훤히 드러나고 수술부위의 상처가 썩고 곪아가는 3세~5세 아이들이 넘쳐 의료지원단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고 한다.

골절환자도 환자 대다수가 지진 이후 3주간 방치된 골절로 신경손상이 많고, 이러한 경우 적절한 수술을 받지 못하면 불유합(뼈가 제대로 붙지 않음), 부정유합(뼈가 어긋나게 붙음), 신경손상 등이 발생해 평생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현지에서 진료 중인 박수안 교수(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는 "현지에 와서 실제 환자들을 보니 지진 발생 후 일차 처치가 늦은 사례가 생각보다 많아서 매우 안타깝다"며 "현재 전문인력과 전문장비 시스템이 필요한 시기다. 일회적 의료지원이나 응급 처치 수준의 지원은 환자 상태를 고려할 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꾸준한 의료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지 사정을 전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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