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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병원 가정의학과에서 진료의뢰서 작성
[ 2010년 02월 05일 21시 45분 ]
상급종합병원 가정의학과 외래에서 타 과에 진료의뢰서를 작성하는 흔한 풍경. 어떻게 봐야할까?

한 때 의료계에서 논란이 야기된 바 있는 이 문제에 관해 대한가정의학회가 복습의 시간을 갖는다. 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수련병원 지도전문의 세미나에서다.

가정의학회 이재호 정책이사는 5일 “3차병원 가정의학과 외래에서 의뢰서를 쓰는 것은 국내 의료전달체계가 결여돼 있는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의료계가 보다 거시적인 관점으로 문제를 재조명해줄 것을 주문했다.

환자를 첫 번째로 만나 진료하는 것이 가정의학과 본연의 역할인 만큼 의료계 전반의 문제를 가정의학과에 국한시켜 지적하는 것은 논리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올해 가정의학회 비전과 중점 추진계획을 소개하는 이날 세미나에서는 주치의제도를 비롯해 그간 학회가 정책적으로 대응해왔던 이슈를 재검토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과거 일부에서 제기된 인턴 기간을 2년으로 늘려 일차의사를 양성하자는 의견도 학회 차원에서 대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 정책이사는 “일차의료전문의를 양성하는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과정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인턴을 2년으로 늘리자는 의견은 학회 입장에서 하나의 도전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 GP라는 이름을 일차의사에 그대로 적용해서 쓰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미국 등 다른 선진국에서는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것이 보편적이라는 설명이다.

지도전문의 세미나에 앞서 진행되는 정책 소개 및 토론 시간에서 이재호 정책이사는 ‘만성질환관리를 위한 단골의사제도 실행방안’을 주제로 발제를 맡는다.

주치의제 도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가정의학회로서는 최근 집중된 언론의 관심과 오해에서 비롯된 의료계의 곱지 않은 시선이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 측면도 있다.

이 정책이사는 “새로운 내용이나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 아닌, 회원들간 논의를 위해 기획된 자리”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고 의료계가 나아갈 길을 찾는 것인 만큼 괜한 오해와 분열은 생기지 않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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