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대부분이 서울 등 대도시에 집중된 가운데 빅5병원으로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9일 발표한 2009년도 의약품 임상시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이 전체 임상시험의 69%를 차지, 국내에서 이뤄지는 임상시험 대부분을 도맡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방 역시 주요 지방대학 병원을 갖춘 대구·부산·인천·광주 등 주로 광역시 단위에서 이뤄져 대도시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상시험 기관별에서는 2008년과 마찬가지로 빅5 독식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실시된 전체 임상시험 가운데 서울대학교병원이 144건을 진행 36.0%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서울아산병원(138건, 34.5%), 삼성서울병원(132건, 33.0%), 세브란스병원(127건, 31.8%), 서울성모병원(85건, 21.3%) 등 이른바 빅5기관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 같은 현상은 다국가 임상시험 건수에도 이어져, 서울아산병원이 104건으로 51.55%를 차지,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서울대학교병원(78건, 38.6%), 서울성모병원(51건, 25.3%) 순으로 집계됐다.
다국가 신약개발 초기 임상시험(0·1·2상) 역시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서울아산병원이 다국가 임상시험에 이어 초기 임상시험에도 35건, 48.0%를 기록,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서울병원(34건, 46.6%), 세브란스병원(33건, 45.2%), 서울대학교병원(22건, 30.1%), 서울성모병원(14건, 19.2%) 등이 그 뒤를 쫓았다.
한편, 서울 등 대도시 지역의 주요 병원들이 임상시험을 독식하고 잇는 것과 달리 임상 시험 신청 의뢰자들은 점차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도 집계 결과에서는 한국화이자제약 등 상위 5개사의 점유율이 24.0%에 달했으나 2009년 들어 전체 임상시험의 19.5%로 줄어드는 등 임상시험이 점차적으로 특정회사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회사로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