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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블루오션 떠오르는 '어지럼증'
[ 2010년 02월 15일 09시 17분 ]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비인후과를 내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그동안 어지럼증의 주된 진료 영역이었던 신경과와 향후 판도 변화를 놓고 향후 적잖은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서울 소재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어지럼증은 신경과에서 보아오던 증상이다 보니 이비인후과에서 주도적으로 하게 되면 진료과 간 영역 다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조심스레 운을 뗐다.

어지럼증은 두통과 더불어 신경과를 방문하는 환자가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이런 어지럼증의 주요 원인이 이석증과 귀(전정기관)의 이상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일반화되면서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어지럼증은 더 이상 신경학적 질환의 한 증상으로만 볼 수 없으며, 이비인후과 전문의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고령화사회 진입으로 인해 이이비인후과 전문의들에게 이 분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이비인후과 교수는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이명, 난청, 어지럼증 등 퇴행성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비인후과에서 미개척 분야는 아니고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어지럼증클리닉은 2006년부터 3년간 병원을 찾은 전체 어지럼증 환자 1828명 중 이석증 환자가 434명으로 24%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지럼증 원인인 메니에르병 질환의 빈도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2008년에는 무려 1만2000명이 넘는 환자가 이 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병원들은 귀에서 비롯된 어지럼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신경과를 찾은 환자를 바로 이비인후과로 전과시키는 경우도 많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A 교수는 “보통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신경과로 갔다가 이비인후과적 이상 확인을 위해 다시 오는 경우가 많다”며 “귀에서 비롯된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어지럼증과 평형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대한평형의학회 관계자도 “10년 이상 어지럼증, 평형장애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데 신경과보다 이비인후과 교수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경과와 이비인후과 간 병원마다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신경적 원인일 경우 심한 장애로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진료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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