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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인생 준비하는 의대 교수들
[ 2010년 02월 09일 22시 14분 ]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수장이자 전 대한의학회장으로 유명한 중앙의대 김건상 교수, 서울의대 김유영 교수, 조병규 교수, 최용 교수 등 그동안 의학계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던 교수들이 가슴 한 편에 아쉬움을 남기고 다른 한 편으로는 새로운 희망을 품은 채 교수직을 마감한다.

주요 의대 교수로, 학회 임원 등으로 국내에서 의학 발전을 이끌던 이들은 선후배와 행복했던 세월을 뒤로 하고 3월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데일리메디가 9일 전국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0년 상반기에는 총 15개 대학에서 39명의 교수들이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었다.

우선 가톨릭의대는 6명의 교수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김인경 교수(생화학), 유태열 교수(정신과학), 심상인 교수(병원병리학), 정재근 교수(산부인과학), 한구택 교수(산부인과학), 김진홍 교수(산부인과학)가 이들이다.

김진홍 교수(산부인과학)는 대한산부인과학회 재정위원장과 기획위원장을 맡은 바 있으며, 현재까지 대한폐경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건국의대에서는 김원동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학)가 강단을 떠난다. 김원동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호흡기내과 과장으로 근무한 바 있으며, 울산의대 학장을 지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건국대로 옮길 때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는데 부임 후 1년 만에 퇴직하게 됐다. 퇴임 후에도 임상 자문 교수로 부임하며, 진료는 계속할 예정이다.

경희의대에서는 차창일 교수(이비인후과학)가 해당됐다. 차창일 교수는 경희대병원에서 이비인후과 과장을 역임했으며 전 대한이과학회와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회장을 경험했다.

계명의대에서는 배정인 교수(마취통증의학)가 대학 교정을 떠난다.

동아의대에서는 총 3 명의 교수가 퇴임 예정이다. 손성근 교수(정형외과학), 제구화(산부인과학) 교수, 임영진 교수(기생충학)가 대상이다.

손성근 교수(정형외과학)는 연세의대를 졸업했으며 동아대학교 의과대학장을 거쳤다. 2001년부터 동아대학교의료원장 및 병원장을 맡았으며 2006년에는 제7대 동아대의료원장으로 연임하기도 했다.

부산의대는 전경명 교수(이비인후과학), 권경술 교수(피부과학), 심문섭 교수(외과학), 김재봉 교수(해부학), 찰스 허(마취통증의학) 교수 등 5명의 교수가 대상이다.

서울의대는 김유영 교수(내과학), 조병규 교수(신경외과학), 최용 교수(소아청소년과학) 등 3 명이 퇴임을 앞두고 있다.

김유영 교수(내과학)는 1980년부터 의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대한알레르기학회 이사장, 아ㆍ태알레르기및임상면역학회 회장을 맡은 바 있으며 현재 세계천식학회 부회장 및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회장이다.

최용 교수(소아청소년과학)는 서울대병원 소아진료부원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소아신장학회와 대한소아과학회 회장을 거쳤다.

순천향의대에서는 한선호 교수(신경정신과학), 김연일 교수(정형외과학)와 현재 순천향 중앙의료원장을 맡고 있는 변박장 교수(신경외과학)가 정년 임기가 만료됐다.

변박장 교수(신경외과학)는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산업재해보상 심사위원, 대한뇌혈관외과학회 운영위원, 심사평가원 상근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세의대에서는 9명이나 되는 교수가 교정을 떠난다. 김희남 교수(이비인후과학), 산부인과 박기현 교수(산부인과학), 이국 교수(산부인과학), 조동제 교수(산부인과학), 이광길 교수(병리학), 이재승 교수(소아과학), 최승강 교수(비뇨기과학)와 최형기 교수(비뇨기과학), 한수봉 교수(정형외과학)가 그들이다.

김희남 교수(이비인후과학)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의료자문관으로 유명하며, 대한이과학회와 대한청각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국내 최초로 인공와우이식 수술을 성공하고, 국내 최초로 이명 재훈련법을 도입한 경험이 있다.

박기현 교수(산부인과학)는 대한골다공증학회 창립하고 1, 2대 회장을 맡았으며 대한부인과 최소침습회 연구회 회장, 대한폐경학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박 교수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수술적 자궁내시경수술을 이용한 점막하자궁근종 및 내막제거술을 성공했으며, 세브란스병원 최초로 복강경을 이용한 자궁절제술을 시행한 바 있다.

인제의대에서는 함정희 교수(피부과학)가 퇴임 예정이다. 함 교수는 이화의대를 졸업하고 이대부속병원에서 피부과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전남의대에서는 이무석 교수(정신과학)가 해당됐다. 이 교수는 한국정신분석학회 회장, 한국정신신체의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조선의대에서는 차종희 교수(분자생물학)가 정년퇴임 대상이다.

중앙의대에서는 박성일 교수(외과학)와 김건상 교수(영상의학과학)가 교정을 떠나게 됐다.

김건상 교수(영상의학과학)는 현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원장으로 유명하다. 대한초음파의학회, 대한방사선의학회 회장과 대한의학회 회장,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을 두루 거쳤다.

한양의대는 문수지 교수(소아청소년과학)가 교정을 떠난다. 문 교수는 대한의사협회 공제회 심사위원을 경험했다.

정년을 마치고 교정을 떠나는 교수들은 ‘행복했던 시절’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서울의대 김유영 교수는 “서울의대 캠퍼스에서 40년을 지냈는데 정들었던 병원과 캠퍼스를 떠나게 돼 감회가 없을 수가 없다”면서 “알레르기학을 처음 시작할 때는 황무지였던 것이 엄청난 발전한 것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노원 을지병원에서 석좌교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서울의대 최용 교수는 “좋은 선후배와 환경에서 행복하고 분에 넘치는 세월을 보냈는데 내가 그런 자격이 있었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지금 은퇴하지만 건강하기 때문에 계속 일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최 교수는 해운대백병원으로 가게 됐다.

중앙의대 김건상 교수는 “중앙대학이 새롭게 발전하는 상황을 보고 가게 돼서 마음이 편하다”면서 “지금까지 그랬듯이 국시원 일에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은기자 ks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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