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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훌륭한 교과서는 바로 환자"
[ 2010년 02월 10일 03시 02분 ]
가슴 두근거리는 첫 의사 업무와 바쁜 일상 속에서 환자로부터 느꼈던 교감을 담담히 적어낸 한 인턴의 글이 화제다.

가톨릭의대 김학수 인턴[사진]은 최근 '가장 훌륭한 교과서는 환자'라는 제목의 CMC 전공의 수기에서 짧은 의사생활로 얻은 소회를 잔잔히 풀어냈다.

김학수 인턴은 "지난해 2월 20일을 잊지 못한다. 의사로 첫 발을 내디딘 날이고, 연수원에서 병원으로 오는 1시간이 기대와 두려움이 뒤섞인 묘한 감정으로 두근거렸다"고 고백했다.

김 인턴은 "의사로서의 6개월을 돌아보면 그 순간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환자로부터 배웠다"며 "가장 훌륭한 교과서는 환자라고 한다. 비단 질환을 이해하고 공부하는 데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인턴 생활을 하면서 환자에게 도움을 주기보다는 반대로 환자에게 많이 배웠다는 것이 김학수 인턴의 소회다.

그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가족에 대한 미안함, 주의 사람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길을 선택한 것이 옳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환자와 생활하면서 많이 배우고 의사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각박할 것으로만 생각했던 의사 생활이 이런 과정을 통해 행운이라는 생각으로 변했다고 김학수 인턴은 전했다.

김학수 인턴은 국가고시를 앞둔 후배들에게 당부도 했다. 그는 "이 글을 읽고 있을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싶다. 국가고시를 준비하면서 시험에 붙으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며 "병원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도 그때의 다짐을 곱씹었다"고 말했다.

김 인턴은 "선배들의 수기를 읽으며 의욕을 불태웠던 기억이 난다. 열심히 일하는 선배들의 모습이 내 마음에 불을 질렀듯이, 나 또한 후배들 마음에 그런 모습이고 싶다"고 했다.

김 인턴은 "의욕에 넘치는 후배를 병원에서 볼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럴수록 의사 역할을 열심히 할 것을 다시 다짐하게 된다"고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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