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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료원 특명 "불필요한 낙태 줄여라"
[ 2010년 02월 11일 21시 35분 ]
최근 낙태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가톨릭중앙의료원(의료원장 이동익 신부)이 낙태를 미연에 방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의료원은 향후 이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기형 또는 선천성 질환을 앓는 소아 치료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12일 의료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산부인과와 소아과 의료진 등이 핵심적으로 참여하는 '가톨릭선천성질환센터'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이 센터의 주요 역할은 충분히 치료 가능한 기형 태아 등을 낙태하지 않도록 산모와 보호자를 설득하고 출산 후 장기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다.

이는 '낙태반대'라는 종교기관 특성이 작용했다. 의료원의 대외 이미지 제고와 새로운 치료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신종철 교수는 "진료를 하다 보면 기형이나 선천성 질환을 앓는 태아도 충분히 교정 가능한 사례를 많이 본다. 그러나 산모와 보호자가 충분히 인식하지 못해 낙태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신종철 교수는 "의료원 차원에서 센터를 개설해 운영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홍보할 생각이다. 불필요한 낙태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부인과와 소아과 등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협진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원 차원에서 활성화가 이뤄지면 낙태를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센터가 지난해 개설 이후 현재까지 낙태를 출산으로 설득한 사례는 60여건. 올해는 이 같은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신 교수는 기대했다.

의료원은 출산 이후 몸이 불편한 아동을 지속적으로 치료하는 시스템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소아유전과 소아내분비, 소아신경, 소아비뇨기과 등을 전공한 의료진이 진료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신종철 교수는 "센터가 활성화되면 사회적 이슈인 낙태를 방지하고 가톨릭 의료기관의 이미지도 높아질 수 있다"며 "이 같은 사례가 늘어나면 산모들의 걱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성모병원 개원 이후 센터를 최초로 만든 남궁성은 전 의무부총장 겸 의무원장도 "교정 가능한 태아를 낙태하는 것을 보고 많이 안타까웠다. 센터 역할이 커지면 이러한 사례가 줄어들 것"이라며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러한 흐름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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