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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의사 성과급' 떡잎부터 판가름
[ 2010년 02월 16일 21시 50분 ]
일선 병원들이 생산성 향상 도모를 위해 앞다퉈 ‘의사 성과급제’를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그 성패를 좌우하는 원인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경리팀 김재현 대리는 최근 ‘의사 개인별 성과급 제도의 명암과 제언’이란 제하의 연구논문을 통해 국내 병원계의 대세가 되고 있는 인센티브 제도를 조명했다.

김 대리는 이번 연구를 위해 대구와 경북에 위치한 대학 부속병원 3곳의 성과급제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제도에 대한 실태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이들 3개 병원은 성과급제 도입의 주된 목적인 생산성 향상에서는 뚜렷한 효과를 나타냈다.

실제 전년도 손익계산서를 토대로 성과 담당자들이 분석한 결과 이들 병원의 생산성은 전년도에 비해 평균 18.5% 상승했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이들 3개 병원은 성과급제 도입에 따른 명암이 확연히 엇갈렸다.

우선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된 A병원의 경우 성과급제에 대한 의료진들의 신뢰가 높았고, 이는 제도의 안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A병원은 성과급 TFT를 구성, 설계과정부터 단계적으로 의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성과급을 시행함으로써 의료진들이 성과급에 대한 신뢰뿐 아니라 동기부여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B병원과 C병원은 대부분의 의사들이 원가계산 자체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었고 원가계산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부족으로 신뢰를 나타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한 김재현 대리는 구성원들의 의견과 병원 환경을 반영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성과급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재현 대리는 “성과급제는 이미 의료계에 대세로 자리잡았지만 적잖은 병원들이 계획조차 없이 유행에 편승하는 식으로 제도를 도입하면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폐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책으로 조직의 구조에 맞는 성과 기준의 목표설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성과급제도의 도입 목적을 분명히 하고 구성원들을 이해시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목적에 따라 병원 조직의 특성 등을 고려한 유연한 접근으로 문화적 배경 등 구성원들이 실제 공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재현 대리는 “성과주의는 반드시 정착시켜야하는 제도임은 틀림없다”며 “성과급제도가 병원 문화, 조직구조 등과 잘 어우러져 정합성이 뿌리내리도록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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