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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수두룩한 연구직 현실…연구인력 투자 늘려야
[ 2010년 02월 25일 11시 00분 ]
“많은 연구직이 계약직인데다 의사가 연구만 하겠다고 하면 제대로 처우를 보장받지 못합니다. 다학제간 융합연구를 하려고 해도 같이 할 의사들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연구인력 양성에 대한 실행이 부족해 국가 미래를 위해 연구 인력 수급이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현실이 따라주지 못하는 데에 대한 걱정이 뒤따랐다.

의료분야 연구인력 수급이 적정 의사 인력에 비해 40%가까이 부족해 이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향후 10년 후에는 현재보다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하는 연구가 나왔다.

한국보건경제ㆍ정책학회 서창진 회장(한양대 경영학과 교수)[사진]는 이같은 내용으로 국무조정실 의료산업발전기획단 연구용역사업으로 수행했던 ‘의료분야 연구인력 수급 전망과 정책과제’를 보건경제와 정책연구 최근 호에 게재했다.

연구에 따르면 연구를 수행한 2007년 보건ㆍ의료분야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인력은 총 1만8957명으로 예상했으나 이 분야에 연구개발에 필요한 적정 연구인력 규모는 3만255명으로 예상돼 적정규모 대비 37.3%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는 “외국은 병원 수입의 30%이상이 연구개발에서 오는 수익”이라면서 “독일의 암센터만 해도 기술이전센터에서 연구결과로 수익의 많은 부분을 창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연구개발이나 기술이전을 통해 병원이 커가는 것을 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이는 연구개발을 유인하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정부와 민간 연구개발 투자 규모와 연구인력의 고용안정성이 인력 수급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뽑힌데 반면, 우리나라의 현재 수준은 중요도의 반도 충족되지 못했다. 연구인력의 고용 안정성 항목의 경우 우리나라 연구직에 있어 계약직이 많아 안정적이지 못한 현실 등이 반영됐다.

임금 수준 및 복리 후생 제도 강화 등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풍토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 정부가 기대하는 ‘차세대 성장산업’ 또는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의료산업은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

서창진 교수는 “정부나, 병원이나 임상의사 수의 적정성이나 진료로 수입을 창출하는 것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가장 근본적으로 의료인력 R&D 투자 확대를 통해 수입의 다각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정부와 병원, 대학 당국이 모두 공유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국가가 의료산업 활성화에 의지만 보일 것이 아니라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그는 “대학, 병원, 정부 중에서도 결국 가장 노력해야할 것은 정부”라면서 “연구인력에의 투자가 투자 위험도가 높은 만큼 정부가 나서서 투자 문화 활성화를 위한 종자돈(seed money)을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은기자 ks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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