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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살빼는 약 등 누가 많이 사용하나
[ 2010년 02월 18일 03시 25분 ]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0명중 3명이 불법으로 유통되는 발기부전치료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8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내 마약류 및 오·남용약물에 관한 사용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발기부전치료제 등 성기능개선제를 사용하거나 주변에서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 30.2%로 오·남용약물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공부 잘하는 약’이 19.8%로 그 뒤를 이었으며, ‘살 빼는 약(17.5%)’, ‘근육강화제(13.3%) 순으로 사용도가 높았다.
이들 의약품에 대한 성별, 연령별, 지역별 등 사용자별 실태조사도 이번에 함께 발표됐다.
식약청에 따르면, ‘성기능개선제’의 경우 남성(35.4%)이 여성(25.1%)보다 높았으며 20대가 23.0%, 50대 이상이 39.0%로 연령이 높을수록 사용경험이 많았다.
또 지역별로 따져봤을 때 대전·충청(35.9%)과 대구·경북(35.3%)이 다른 지역보다 사용경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눈길을 끌었다.
‘공부 잘하는 약’은 지역별로는 큰 차이는 없으나 성별로는 여성이 21.8% 가장 많이 사용했으며, 학력이 높고 연령이 높을수록(50대 이상 23.3%) 직간접적인 사용이 잦아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가 실제 구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살 빼는 약’은 여성(23.0%)이 남성(11.8%)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2·30대가 주를 이룬 가운데(20대 20.9%, 30대 20.5%)에서, 경기·인천(21.2%) 지역에서 소비가 높았다.
반대로 ‘근육강화제’는 2·30대 학생들이 가장 많은 사용 경험을 나타낸 가운데 ‘살 빼는 약’과 마찬가지로 경기·인천 지역 국민들이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이번 조사는 병원이나 약국의 처방에 따라 구입한 제품 이외에 정식으로 유통되지 않은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서, 실제 사용 경험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불법마약류인 ‘대마초나 필로폰과 같은 마약류’에 대한 조사도 이번에 함께 진행됐다.
식약청이 마약류에 대해 본인 또는 주변에서 사용한 것을 본 적이 있는지 물은 결과, 부산·울산·경남 지역 거주 4·50대 이상 고졸이하 남성에게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최근 사회적 현상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마약류 등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하여 인터넷, 대중교통수단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할 계획”이라며 “일반 소비자들은 이들 약물이 모두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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