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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대 병원장 "삼성서울병원 너무한다"
[ 2010년 02월 22일 22시 00분 ]
"삼성서울병원의 인력 빼가기다." 국내 유수의 한 대학병원 원장이 급기야 공개적인 석상에서 분통을 터뜨렸다.

근래 경쟁 관계인 서울아산병원의 세계적인 권위자에게 스카우트를 제의했던 삼성서울병원이 이번엔 수도권 대학병원 원장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K대학병원 원장은 최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해외 연수를 다녀온 지 채 1년도 안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의사'를 삼성서울병원이 우리 병원 사정을 고려치 않고 빼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09년 10월 무렵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에 해외 연수를 다녀온지 얼마 안된 교수였는데 복귀한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인 지난 2월 1일자로 삼성서울병원 외과계열 과의 의료진이 됐다"며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거나 과정의 오류가 존재했던 것은 아니지만 도의적(道義的)인 차원에서 K대학병원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의 인력 빼가기가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병원계에 따르면 그 동안 암묵적인 선에서 "삼성서울병원이 의료진을 다소 과도하게 스카우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는 있으나 대학병원 원장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 같은 심경을 토로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우리는 수도권이라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지방병원의 인력 유출과 이에 따른 삼성行은 더 심할 것"이라며 병원 수장으로서도 속수무책임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삼성서울병원으로 새 둥지를 튼 A교수는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옮기게 됐다. 더 이상은 말하기 곤란하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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