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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손사래 치는 제약사 CEO들
[ 2010년 02월 22일 21시 45분 ]
최근 어준선 회장이 전격 사임한 한국제약협회 회장 자리를 두고 제약 CEO들이 고사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어준선 회장 후임으로 거론되던 제약계 인사들이 이를 고사하며 25일 총회를 앞두고 직무대행직 선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준선 회장은 지난 11일 사임의사를 밝히며 "차기 회장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힘있는 분, 관심있는 업계 선배 분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를 비롯해 제약계에 산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원로들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저가구매인센티브제 등 제약계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부담이 큰 차기 회장 자리를 맡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당초 협회는 어준선 회장이 11일 사퇴를 표명함에 따라 새로운 수장을 오는 25일 개최되는 총회에서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고사 분위기가 계속됨에 따라 회장 선출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따라서 협회는 당초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결정하는 방안에서 당분간 비대위 체제로 제약계 현안 대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협회 수장이 된다는 것은 명예롭지만 현재 분위기는 그게 아니다"며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대처하고 해결해야할 일이 산적한 가운데 이를 책임지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현재 분위기에서는 제약협회장으로서 득보단 실이 많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약가 인하 및 리베이트 근절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한 이때 어떻게 해결하든 욕을 잔뜩 얻어먹을 각오가 필요한 협회장 자리는 나라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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