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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고혈압 치료제 평가 다시 해야"
[ 2010년 02월 23일 10시 56분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정부가 약가 인하를 목표로 고혈압 치료제 기등재 목록를 정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국내사와 외자사가 손을 잡고 반발에 나섰다.

한국제약협회와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23일 “고혈압 치료제에 대한 평가 결과의 충분한 타당성 및 객관성을 확보돼야 한다”면서 업계를 포함한 관련 당사자들의 충분한 협의와 투명한 절차를 통한 재평가를 요청했다.

이는 심평원이 앞서 발표한 자료가 방법론적 접근 및 검토 절차, 의사결정 과정 등이 명료하지 않은데다, 향후 다른 효능군의 평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들 협회는 “고혈압 치료의 궁극적 목적은 혈압을 조절함으로써 고혈압으로 야기되는 여러 질환을 예방하고자 하는데 있으며 혈압만 많이 낮추는 데 있는 것은 아니”라며 “근거없는 단순화된 연구에 기반해 약제간 차이가 없다는 결론 도출을 내린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심평원이 고혈압 치료제에 대한 평가를 넘어 계열별 최소 비용기준(5%, 10% 등)과 급여유지 기준선까지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트렸다.

양 협회는 “임의적이고 극단적으로 단순화된 기준 및 방법론에 의존하고 있어 업계에 혼란과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는 연구의 범위를 벗어나 정책적 판단의 영역을 침해한 것으로, 최종보고서에서는 삭제돼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처방조차 거의 이뤄지지 않는 저가의 제네릭 가격에 근거해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 환자 치료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의약학의 퇴보 및 기술 개발의 후퇴로 이어져 사회적 비용과 부작용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이에 양 협회는 “(심평원 발표를)그대로 수용하기 어려운 만큼 업계 및 임상 전문가들과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시간과 절차를 허용해야 한다”며 재평가를 거듭 촉구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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