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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광우병 성명, 언론사가 사주" 파문
[ 2010년 02월 24일 03시 05분 ]
자신의 광우병 연구에 근거, 정부의 쇠고기수입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법원 판결에 대한 최근 대한의사협회(회장)의 반박 성명이 “유력 언론사의 요청에 의해 사주됐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우희종 교수(면역학)는 최근 학교 커뮤니티 블로그 ‘휴휴재(休休齋)-이곳 너머의 이곳’을 통해 ‘유치한 대한의사협회 성명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추가로 발표경위에 대한 해설을 달았다.

게시글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 언론매체의 모 사장이 의협에 특정 내용으로 성명을 발표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의협은 해당 학회인 신경병리학회에 이를 전달했다.

학회에서는 임상에서 이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교수에게 전달했지만 “설령 PD수첩이 잘못된 주장을 했다고 하더라도 언론사에서 구체적 내용으로 학회에 성명서 발표를 요청하는 부분을 납득할 수 없다”며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신경병리학회에서도 의협에 대해 언론사 사장 요청에 의한 성명서 수용거부의사를 표명했지만 해당 교수도 모르는 사이 성명서가 막연히 의협 이름으로 발표됐다는 것.

우 교수는 “성명서의 의협 주장이 새롭고 확실한 것이라면 당시 검찰 측의 증인으로 나온 전문가는 증언할 만한 전문가가 아니었다는 것”이라며 “성명서 내용이 검찰 측의 전문가가 이미 주장한 내용에 불과하다면 의협 성명서는 단지 검찰의 주장을 반복한 선동적 행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의협 사람이 미국쇠고기 시식회에 참석할 때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발표된 성명서를 보니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 든다”며 “이런 유치원 수준의 조악한 성명서로 일반인을 현혹시키는 행태에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부인, 법적인 대응도 고려 중이다.

의협 좌훈정 대변인은 “우희종 교수의 주장 중 관련 학회에 자문받은 부분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는 판결 직후 의학적 차원에서 자문을 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제시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후 법적인 부분까지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성급한 입장표명은 않겠지만 거짓을 주장하는 우 교수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한다는 입장은 세워놓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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