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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수술 평가 결과, 공개적으로 토론하자"
[ 2010년 02월 24일 22시 00분 ]
건국대학교 송명근 교수의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CARVAR)’를 두고 송 교수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건연) 사이의 진실 공방이 갈수록 첨예해지면서 새로운 논란을 낳고 있다.

송 교수는 지난 23일 “보건연 실행위원회에서 CARVAR 수술에 대해 잠정 중지 결론을 내린 것은 잘못”이라며 발표했던 기자회견의 내용에 대해 보건연이 반박하자, 24일 재반격에 나섰다.

그는 “보건연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앞으로 보건연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물론 복지부에도 진정서를 제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서로 맞물리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자 일부 전문가들은 보건연이 모든 자료를 관련 당사자에게 공개하고 재논의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흉부외과 교수는 “현재 상태에서는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모든 자료에 대한 접근권을 열어놓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게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 송 교수의 CARVAR 수술에 대한 평가에 대한 의견이 오고가고 있는 마당에 더 이상 '비밀유지 의무'가 설득력이 떨어지므로 공개적인 자리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관계 당사자인 송 교수 역시 마찬가지로 요구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24일 공개적인 논의 자리가 마련되면 당당하게 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송 교수는 앞서 이 문제에 대해 "수술을 시행한 자신에게 소명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더욱이 비밀유지 서약을 통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해놓고서는 언론에 CARVAR 수술에 대해 잠정 중지 결론을 흘린 것은 의도적이고 사리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보건연이 지난 17일 개최한 실행위원회 회의록을 봐도 ‘중대한 이상 반응이 있어 우선 당사자에게 소명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명시해 놨지만, 이러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일주일만에 언론을 통해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만 키웠다.

그러나 해당 위원회를 통해 CARVAR 수술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보건연측은 이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보건연측은 “복지부에 낸 자료 등을 공개하고 다시 토론에 응할 의무도 권리도 보건연에는 없다”며 “모든 것은 복지부나 심평원에서 관장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교수가 이날 보건연에 앞으로 협조를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보건연측도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송 교수의 CARVAR 수술이 지난해 조건부 비급여로 결정될 당시 보건연에서 임상연구자료를 송 교수로부터 제출받아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송 교수가 이를 보이콧하면서 보건연의 역할과 지위가 유명무실해 졌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최종 결정권을 쥔 복지부 조차 섣불리 판단하기 힘든 상황에서 보건연이 규정을 어기면서 언론에 회의 내용을 누출, 갈등만 키운 꼴이 됐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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