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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 후발주자 서울대병원 '뒷심'
[ 2010년 02월 26일 02시 26분 ]
경쟁병원에 비해 다소 늦게 로봇수술을 도입한 서울대병원이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 무서운 속도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처음 로봇수술을 시작한 시점은 지난 2008년 5월.
당시만 해도 경쟁병원들이 이미 로봇수술을 주도하고 있던 탓에 후발주자의 불리함이 작용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컸다.
실제 근대 한국의료의 왕좌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뤘던 세브란스의 경우 서울대병원 보다 3년 앞선 2005년 수술로봇인 '다빈치'를 도입, 시술 1000례를 돌파하며 확고한 자리매김을 한 상태였다.
경쟁상대인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역시 6개월 이상 일찍 로봇수술을 시작했고 아우격인 분당서울대병원도 이미 로봇수술에 들어가 서울대병원의 고전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서울대’란 브랜드의 힘은 컸다.
갑상선 절제술을 시작으로 로봇수술에 들어간 서울대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빠른 기간인 3개월 반 만에 100례를 달성하며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 후 꾸준한 수술실적을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리던 병원은 폭발적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최근 최신형 로봇수술 시스템인 다빈치(모델명 DaVinci Si-IS 3000)를 도입했다.
이는 2008년 5월 1호기를 가동한 이후 1년 9개월 만으로, 국내에서는 최단 기간 시스템 추가다.
새로 도입된 다빈치 로봇은 기존 기기에 비해 콘솔이 하나 더 포함된 시스템으로 3차원의 HD급 고화질 모니터를 통해 수술부위가 구현하며, 반응속도도 빨라졌다.
따라서 전립선암, 신장암, 갑상선 암 등의 수술을 최소의 절개를 통해 보다 정교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교육 수련과 연구 분야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매월 40건 이상 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2호기의 도입으로 매월 80건 이상 수술이 가능해져 로봇수술을 받기 위해 2개월간 기다려야 하는 환자 대기시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병원은 내다봤다.
김현회 비뇨기과 교수는 “로봇 수술을 시작한 이후 국내 최단 기간내에 2호기를 도입함으로써 환자 대기시간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환자들이 로봇수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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