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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 깊은 현역 일병, 아버지께 간 기증
[ 2010년 02월 26일 01시 42분 ]
현역 군인인 아들이 암투병 중인 아버지의 생명을 살리고자 간의 일부를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육군 제60보병사단 정비대대에서 근무 중인 이호윤 일병(1989년생)이 간경화와 간암으로 위독한 아버지 이은식 씨(1957년생)에게 우측 간 60%를 기증했다. 이들 부자는 13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
으며,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간경화를 앓던 이은식 씨는 약물치료를 하던 중 병이 간암으로 악화됐고, 간 이식 외에는 회생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호윤 일병은 휴가 중이던 지난 1월 29일 아버지의 몸상태를 알게 됐다. 수일 내에 간 기증을 결정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 일병은 군 복귀 후 간 이식 적합판정을 받은 뒤 한 달 간의 휴가를 내고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집도했던 병원 장기이식센터 김동구 교수(이식외과)는 "수술은 성공적이며, 아들은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버지 역시 아들의 효심 때문인지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이호윤 일병은 "제 간을 이식받는다는 말을 들으면 아버지가 이식 수술을 거부할 것 같아 간 기증을 몰래 하려고 했는데 결국 알려지고 말았다"며 진한 효심을 드러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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