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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화가 난 충청도 의사들
[ 2010년 02월 26일 21시 41분 ]
희생, 생존, 몸부림, 폄훼, 통제, 암흑기, 침범, 투쟁 등.

작금의 의료환경에 대한 지역 의사들의 개탄의 목소리가 극에 달하고 있다.

리베이트 쌍벌제를 비롯한 각종 의료정책이 의사의 희생을 강요하고, 숨통을 조인다고 느끼는 지역 의사들은 위에 나열한 단어들을 인용, 정부 정책에 분루를 감추지 않았다.

지방 의심(醫心)이 표출되는 전국 시도의사회의 첫 스타트를 끊은 대전시의사회 정기총회는 그야말로 의료정책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대전 지역 의료계의 대표적 인물인 홍승원 대의원 의장과 이철호 회장은 의사를 겨냥한 각종 의료정책에 서릿발 선 표현으로 회원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홍승원 의장은 “정부는 프로레타리아 혁명을 하듯 의료계를 개혁의 대상으로 삼아 의권과 진료권을 함께 무너뜨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의사를 원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가의 희생양으로 삼으면서도 국민 앞에 세계 최고의 의료보험제도 인양 생색내는 행태에 지쳤다”고 성토했다.

그는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도 감추지 않았다.

홍 의장은 “의료계는 이명박 정부 탄생시 80% 이상의 지지를 보내며 의료정책 개선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현 정부는 도시 보건소의 역할 확대 등으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의원급마저 어렵게 하고 있으며 급기야 공단에 압류된 급여비가 1조원을 넘어 설 정도로 의료계를 옥죄고 있다고 토로했다.

홍승원 의장은 사회주의식 의료정책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환자를 많이 봐도 차감, 좋은 약을 써도 재정에 손실이 있다고 제한하는 등 민주주의에서 시장경제 원리가 전혀 통하지 않는 곳이 바로 의료계”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의료 통제자들은 카타르시스의 칼날을 항상 의료계에 겨누고 있다”며 “의사들의 의권은 커녕 인권마저도 침해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전시의사회 이철호 회장 역시 부당한 의료정책에 대해 성토했다.

이철호 회장은 “정부는 리베이트 쌍벌제를 추진하는 등 의사들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어 “리베이트가 아닌 생계형 인센티브 또는 임상연구 보조비가 맞는 개념”이라며 “PMS 등 정당한 행위까지 불법으로 몰고가는 행태는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의약분업 이후 10년은 의료계 100년사의 최대 암흑기”라며 “잘못된 정책으로 폐업 의원이 속출하고 의사 신용불량자가 급증하는 등 각종 폐단이 나타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제 잘못된 정책을 지적하고 당당하게 투쟁해 나가야 할 때”라며 “의사의 생존권이 무너지면 국민의 건강권도 붕괴된다는 사실을 정부는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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