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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원장·의대교수 등 잇단 자살 '충격'
[ 2010년 03월 03일 03시 11분 ]
최근 2주 새 일어난 의사들의 잇단 자살로 인해 의료계 안팎의 충격과 함께 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리베이트 등 의료계를 향한 사회적 눈총이 그 어느 때보다 따가운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개원의 뿐만 아니라 유명 대학병원 교수까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해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충남대병원 진료처장을 맡고 있는 마취과 교수가 음독 자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병원 동료 교수는 물론 지역 의료계가 매우 침울한 분위기이다.

해당 교수는 채무 등 개인적인 이유로 고민해왔고 일부 우울증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25일 경남의 한 치과 원장이 자살한 사건은 의료계 전반에 드리워진 어려움 속에 경영난이 심각한 일부 개원가의 상황을 반증한다.

주변인에 따르면 고인은 병원 경영이 어려워져 몇 달 째 전기세와 고용보험 등이 체납됐다는 이유로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무 관계를 비롯한 병원 경영난 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사이에 늘어난 강박증,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인한 자살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의사들 역시 예외가 되지 못했다.

지난 2월20일 전북의 한 30대 여의사가 아파트 1층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 강박증세를 보였다는 가족들의 진술로 미뤄봤을 때 심각한 정신적 고통으로 끝내 아파트 베란다 창문에서 투신자살한 것이다.

같은 날 오전에도 서울 A의료원의 한 40대 초반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투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해당 교수 연구실 창문이 열려 있었고 타살 흔적이 없으며 우울증을 시사하는 유서 등을 토대로 사인을 자살로 분석했다.

이처럼 개원의 및 대학병원 고위인사 등 그 위치를 떠나 의사들의 자살 사건이 끊임없이 의료계 전반으로 퍼지면서 그 충격과 당혹감의 여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의과대학 교수는 “의사들은 의사로서 또 나 자신으로서 둘 다 완벽히 놓치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채무 문제 등을 비롯한 스트레스 등 좀 더 효과적인 대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어째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겠다. 너무 안타깝다"며 말을 아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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