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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서비스 블루오션 중국을 잡아라"
[ 2010년 03월 03일 23시 00분 ]
중국의 달라진 위상만큼이나 중국에서 새로운 사업분야를 찾아 자리 잡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지만, 국내 병·의원들의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밝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3일 ‘앞으로 5년, 미리 보는 중국시장과 사업기회’를 주제로 개최한 설명회에서 중국 진출 유망 분야 중 하나로 의료서비스 분야가 기대주로 떠올랐다.

중국에서 3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Venosan China’ 선우세호 사장은 이날 강연에 나서 “중국에서 가장 비싼 게 바로 입장료”라며 “시장 진입 비용을 갈수록 높아질 게 분명한 만큼 신중하게 하되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도 중국에 진출한 뒤 당국과의 관계 형성이나 파트너와의 계약, 광고 문제 등으로 최소 200만 위안(현재 환율 계산시 34억원)이 들고 있는 비용이 갈수록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의료기관이 진출했을 때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은 진료과목으로는 ▲성형외과 ▲피부미용 ▲척추·관절 ▲산부인과 ▲치과 ▲안과 ▲정맥·치질·당뇨병·백내장·전립선 등 기타 세부 질환별 전문병원 등이 꼽혔다.

다만, 여기서도 레이저 치료 등 첨단의료기기를 이용한 진료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들의 특성 등을 반영하는 등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선우 사장은 “일례로 중국인들은 피부가 좋을 사람일수록 피부에 투자를 더 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30여대가 넘는 레이져 기기를 갖춘 피부과가 등장한 것은 물론 무안의 피부과의 경우 하루 외래만 3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문전 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강에 관심이 높은 중국인들의 특성상 소득수준의 증대에 따라 검진전문센터 역시 설비 투자만 제대로 이어진다면 고급 검진 분야를 특화시킴으로써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선우 사장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중국에서도 세계 최고나 한국에서 최고 수준에 달한 분야가 들어오기를 희망한다”며 “경쟁 우위에 있는 분야를 잘 골라 충분히 전략을 짜고 들어온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으로 진출 방법으로는 정식 외자도입에 의한 합작병원을 설립하거나 자본에 여유가 있을 경우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해 우회투자 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성 있는 방안이라고 선우 사장은 강조했다.

이 경우에도 출자 비율과는 상관없이 중국쪽에 30% 가량 지분을 보장해 줘야 하긴 하지만, 세제 혜택, 법적 보호, 정식 과실송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반면 종합병원 내 특정진료과목만 임대해 진료하는 원내원 개원이나 중국인 명의를 차용한 경우 등은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는데다 각종 사기, 의료소송 등에 휘말리 수도 있어 피해야 할 방법으로 거론됐다.

실제로 대학병원 등 중국 내 상급의료기관과 계약을 맺고 들어가더라도, 갑작스런 지방정부의 정책 변화나 계약만료 시점에 노하우 전수가 끝날 경우 일방적으로 계약이 종료되기도 해 그동안 들인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선우 사장은 “중국에서의 성공은 다른 무엇보다 중국측의 파트너 선정이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현지파트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만큼, 사전에 학회나 전시회 등에 두루 참가해 교류를 넓혀 놓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앞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다만 시장 진출에 앞서 자신이 과연 중국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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