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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亡者)를 두 번 죽이는 행위"
[ 2010년 03월 04일 21시 45분 ]
최근 대전지역의 대규모 리베이트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C대학병원 A교수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연관짓는 괴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같은 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리베이트와 연관짓는 상황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4일 대전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자살한 교수가 약사위원장이었다는 이유로 리베이트와 연관이 있다는 풍문이 돌아 망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A교수는 약사위원장 자격으로 해당병원의 처방약 목록을 결정하는 의약품위원회(Drug Committee)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병원은 "A교수가 경찰 조사나 리베이트와 연관된 점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병원 관계자는 "A 교수의 경우 개인 채무와 우울증 등으로 자살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리베이트와 관련해 수사를 받았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소문으로 인해 유가족들이 안 그래도 슬픈 상황에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소문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괴소문을 접한 동료 의사 역시 말도 안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병원의 한 교수는 "고인이 자살한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하겠지만 개인적 사유로 인한 것으로 들었다"며 "명예를 훼손하는 몰상식한 행위는 그만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도 "리베이트 발생 지역에서 의사가, 그것도 교수가 자살했다고 이와 연결짓는 것은 억측"이라며 "고인을 두번 죽이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전지역 리베이트 조사로 영업에 큰 차질이 일어나고 있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섣부른 과대포장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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