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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지훈상 회장 '연임 로드맵' 빨간불
[ 2010년 03월 05일 21시 10분 ]
대한병원협회 지훈상 회장의 연임을 위한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까지 진행된 중장기발전위원회에서 회장선출 원칙이 현 지훈상 회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결정되면서 연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예기치 못한 복병이 출현, 상황을 원점으로 돌려놨다.

지훈상 회장의 연임 로드맵에 전격 브레이크를 건 변수는 바로 감사 보고서.

대한병원협회 이규항, 박준영 감사는 지난 4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회장선출 기본원칙에 관한 중장기발전위원회의 회의결과를 전면 부인하는 보고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

이번 감사 보고서는 중장기발전위원회가 그동안 4차례에 걸쳐 논의한 결과와 전면 배치되는 것으로, 위원회 의결보다 상위에 있는 만큼 재논의가 불가피해졌다.

데일리메디가 입수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감사는 중장기발전위원회 운영 자체부터 문제점을 지적했다.

회장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특정인의 출마를 전제로 정회원 자격과 피선거권에 대한 논의 및 결정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

더욱이 정회원 및 피선거권이 특정인에게 주어질지라도 관례상 해당 연도에는 적용하지 않고, 1년 후 또는 차 차기선거에 적용함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중장기발전위원회는 현 지훈상 회장의 연임을 위해 발족, 운영됐으며 지 회장에게 유리한 원칙 설정은 부적절하다는게 이들 감사의 지적이다.

보고서에는 중장기발전위원회가 의결한 세부 사항에 대해서도 부당함을 지적하고 있었다.

우선 ‘현 회장에 한해 업무성과가 양호한 경우 연임이 가능하다’라는 조항에 대해 선거 전 객관적인 평가 결과에 의해 결정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현 회장의 연임의사’를 인정하는 조항에 대해서도 본인의 주관적인 소견이 반영된 것인 만큼 인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들 감사는 “현 회장의 업무성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거치지 않고 주관적인 연임의사가 있어 회장에 출마할 경우 향후 타 계열 후보군들과 치열한 경선이 예견된다”고 우려했다.

결정적으로 이들 감사는 “병협 정관에 의거 임원의 임기는 2년으로 규정돼 있고, 현 회장이 1차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는 별도의 추가 조항이 없으므로 현 회장은 2010년 총회시 출마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중장기발전위원회는 4차에 걸친 회의결과 매번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의 교차출마를 원칙으로 하되, 현 회장에 한해 업무성과가 양호한 경우 연임이 가능토록 하고 연임의 의사가 있는 경우 총회에서 타 병원계의 후보와 경선토록 한다는 회장선출 기본원칙을 의결한 바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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