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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의대는 발등의 불만 끄려고 한다"
[ 2010년 03월 07일 21시 30분 ]
“서남의대 부속병원에서 1년 동안 이뤄지는 외과수술이 50건 정도에 불과하다. 학생들이 과연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가? 진정한 의학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기 보다는 단지 의사 면허를 받기 위한 시험교육에 급급할 따름이다.”

3월부터 (재)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의학교육인증단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아주대병원 임기영 교수[사진]는 서남의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남의대는 최근 3주기부터는 평가를 받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임 교수는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임기영 교수는 “지금도 의평원에서는 서남의대에 2주기 평가를 받으라고 설득 중인데 이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면서 “3주기에 평가를 받겠다는 것은 어떻게든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보겠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그나마 서남의대가 3주기 평가를 받겠다고 하는 것은 최근 신상진 의원이 인증 받은 대학 졸업생들만 의사면허시험을 볼 수 있게끔 하는 의료법 개정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현재와 같은 경우 인증을 받지 않은 서남의대 졸업생은 의사면허시험을 볼 수 없게 된다.

임 교수는 “인증평가는 의과대학과 학생들을 위해 받아야 하는 것인데 서남의대가 2주기 평가를 받지도 않으면서 3주기 때 받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3주기 때는 평가 기준이 더 강화될텐데 높아진 기준을 어떻게 만족시킬 것인가”라며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의평원은 17개 의과대학을 상대로 2주기 마지막인 4차년도 평가를 올 10월부터 착수하게 된다. 물론 대학의 자체평가는 그 전에 모두 이뤄진다.

여태까지 평가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온 임 단장으로서는 2주기 4차년도 평가가 특이할 이유가 없지만, 올해 평가를 받기로 한 17개 대학 중에는 다수가 그동안 평가를 미뤄왔던 대학들이라 개중에는 평가 기준에 못 미치는 대학이 많아질까 걱정이다.

임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7개나 되는 대학이 평가를 받게 된 것은 그동안 대학당국이 평가가 귀찮은 측면이 있어 미뤄왔기 때문”이라며 “평가를 꺼려온 대학들이 평가단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일이 많을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임기영 교수는 인증평가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려면 평가 결과를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현재 신상진 의원의 법안 발의 뿐 아니라 임 교수는 이와 함께 인턴 수련 병원을 대상으로 주요 병원들에서 인증 대학 출신들에게 우선권을 주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임 교수는 “설사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아도 졸업생들이 관심 갖는 주요 병원에 한해서 인증 대학 졸업생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을 고려 중”이라면서 “공학인증원의 경우 인증 결과가 삼성그룹 채용에 반영돼 인증 받은 공대 졸업생에게 5%의 가산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평가 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노력할 계획이다.

평가 활용과 더불어 올해로 2주기가 끝나면 3주기에는 그 동안 평가해온 결과를 바탕으로 인증 기준 강화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끝으로 그는 “작년과 올해 평가 학교가 많아 지난해에도 처음 들어오는 평가위원이 많았는데 올해도 이 때문에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성은기자 ks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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