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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 통합 앞둔 산재의료원 '복병' 잠재
[ 2010년 03월 08일 21시 41분 ]
오는 4월28일 근로복지공단에 흡수 통합되는 한국산재의료원 직원들이 통합 과정에서 인원 감축과 직급, 월급 격차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등 후유증이 불거지고 있다.

산재의료원 통합은 2008년 8월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제2차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라 법률 개정 작업 수순에 따르는 것이다. 두 기관은 지난 1995년까지 통합돼 있다가 분리, 15년이 지나 다시 합쳐지게 됐다.

8일 산재의료원 관계자는 “오래된 직원 중에는 예전에 같이 일했던 근로복지공단과 산재의료원 직원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통합되는 현재에는 직급이나 급여에 격차가 있게 되는 것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산재의료원은 공단에 비해 같은 직급이라도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행정직원들에 국한되고 의료원에서 진료를 보는 의사나 간호사 등은 직급 체계가 달라, 이번 통합 결과와 크게 상관이 없다.

현재 근로복지공단도 난처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에서 통합 비용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재단 예산안 범위 내에서 통합 방안을 찾아야 한다.

노조 관계자는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직급을 낮추라고 공고하고 있지만 노조 입장에서는 동일 직급, 동일 호봉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의 경우는 기관대 기관의 통합이지만 우리는 일방적으로 합쳐지는 흡수통합이기에 요구가 더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재의료원 직원들은 근로복지공단과의 통합을 지켜보면서 조율을 계속하는 상황이다.

산재의료원 홍보팀 관계자는 “속마음이 있어도 아직 결정된 사항이 많지 않아 직원들이 조용히 있는 편”이라며 “지속적으로 회의를 하는 정도”라는 신중한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노조는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활동 계획을 세울 셈이다. 조합원들에게 50만원씩 걷어 7억 5000만원의 투쟁자금을 모아놓은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협의 과정이긴 하지만 만약 협의사항이 무시되고 결단하면 투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노동계 판세가 투쟁이 힘을 얻기가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추이를 보면서 활동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뜻을 내비쳤다.

통합추진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협상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사안을 말하기는 곤란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성은기자 ks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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