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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법적 대응" 경고…바이엘 '백기'
[ 2010년 03월 08일 22시 07분 ]
바이엘 헬스케어가 대한의사협회의 "법적 대응" 경고에 백기를 들었다.

의협이 바이엘의 '레비트라 1/2 캠페인'을 두고 "무면허 의료행위를 조장한다"며 문제를 제기, 중단을 요구하자 바이엘 측은 즉각 이를 수용했다.

8일 의협에 따르면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 10mg의 가격인하를 통해 환자들이 보다 적은 부담으로 치료받을 수 있게 됐음을 리플렛 방문 배포를 통해 알리는 바이엘의 캠페인에 대해 지난 4일자 공문을 발송, 중단을 요청했다.

공문에서 의협은 "약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레비트라 1/2 캠페인'은 의사의 고유영역인 처방권에 대한 침해 및 의료법에서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무면허의료행위를 조장하는 불법행위"라고 규정했다.

약사들에게 바이엘이 생산한 의약품을 판매하기 위한 고도의 편법적인 영업전략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을 생산, 연구하는 공익적 회사 성격에 맞지 않는 행위라는 주장이다.

특히 어떤 직역보다도 의사와 약사의 업무영역을 알고 있는 바이엘이 캠페인이라는 미명하에 자사 제품 판매를 위해 불법적 요소가 있는 행사를 공공연히 전개하는 것은 의약분업의 원칙 위배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질서를 문란케 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의협은 "무면허 의료행위를 조장하는 불법적 요소가 있는 캠페인 진행을 즉각 중단하여 줄 것을 요청한다"며 "캠페인을 계속 진행할 경우 전체 의사 회원들에게 귀사의 부당행위에 대한 공지와 함께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바이엘 관계자는 "약사들이 가격 변동을 숙지 못해 처방해준 의사에게 다시 문의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오히려 의사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며 "이번 이벤트는 가격 변경 후 겪는 혼란을 방지, 이를 약사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키 위해 마련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문에서 처럼 의사들의 고유영역인 처방권을 침해하려 한다는 우려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벤트 의도와는 달리 의사들의 오해가 생긴만큼 8일자로 캠페인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레비트라는 화이자의 비아그라, 릴리의 시알리스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지도 제고 및 판매 강화 일환으로 최근 가격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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