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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처럼 의대생도 경력 관리시스템 도입 추진"
[ 2010년 03월 10일 03시 05분 ]
“대학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위해 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만들듯이, 의대에도 이러한 일종의 경력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것입니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의학교육인증단 신임 단장인 아주대병원 정신과 임기영 교수[사진]는 "임기동안 학생들의 이력을 관리할 이포트폴리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포트폴리오란 학생 개개인이 쌓아온 이력을 자료로 축적하는 시스템이다. 교수 업적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시스템처럼 학생들이 자기 계획대로 인턴, 레지던트를 밟았는지 나중에라도 자기 역사를 돌이켜볼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임기영 단장은 “뉴질랜드에는 이미 제도가 정착돼 있다”면서 “의학뿐 아니라 모든 교육에서 일반화 해야 할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

이포트폴리오는 1년의 공부 계획을 점검하는 수단도 되고, 이를 통해 지도교수의 조언이 가능하다.

임 단장는 “현재 교수와 학생 간 소통이 부족한데 이포트폴리오가 활성화 되면 피드백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실습 때도 이포트폴리오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포트폴리오를 하게 되면 의대나 의학전문대학원 학생이 입학할 때부터 1학년 1학기 학업계획서, 수업 시간 때 발표했던 내용들도 모두 축적될 자료의 대상이 된다. 학생 때의 역사가 축적되면서 후에 전공 적성이나 취향도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보편화되면 의평원에서는 대학 수업 질을 평가하는데 이포트폴리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학생 개개인이 대학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교수에게 몇 번 지도받았는지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임 단장은 “이포트폴리오는 인증평가 자료로 쓰기 위한 목적도 크다”면서 “상세한 이력을 통해 대학이 어떤 교육을 진행해왔고 학생들이 어떤 수업을 받았는지 등의 자료를 볼 수 있어 평가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포트폴리오 확산이 쉽지는 않다. 학생 개개인의 자료를 관리하기 위해 들어갈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임 단장은 “의평원에서 이를 추진하게 된다면 전국 의과대 학장과 의전원 원장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돈이 들어가는 사업이고, 모든 의과대학이 같이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이 것은 꼭 해야 하는 사업”이라면서 “외국은 이미 보편화 됐고 학생 개개인의 교육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은기자 ks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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