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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학회↔개원가, 명칭 싸움 '팽팽'
[ 2010년 03월 12일 03시 00분 ]
대한산부인과학회가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명칭 사용에 제동을 걸자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자못 아쉬운 눈치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11일 언론사를 통해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 명칭 사용을 요청하며 공인되지 않은 명칭 사용으로 혼란을 유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개원가 단체인 의사회는 “명칭 문제가 자꾸 불거지는 것에 대해 아쉽다”면서 “학회와 개원 의사들로 이뤄진 의사회는 엄연히 역할이 다르다”며 계속되는 명칭 갈등에 아쉬운 입장을 토로했다.

학회는 수련과 학술, 신의료기술 개발 등의 역할이 핵심이기 때문에 “개원가 단체 회원들의 현실적인 문제에까지 손을 뻗치고 발로 뛰기에는 무리”라며 의사회의 역할을 인정해주고 함께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길 바란다는 것이다.

그동안 명칭 문제로 속앓이를 해왔던 의사회측은 학회와의 관계가 불편해지자 개원의협의회로 명칭 변경을 논의, 대의원 총회 때 상정 한 바 있으나 번번이 3분의 2 찬성이라는 조건 충족이 어려워 추진되지 못했다.

회원들의 반발 역시 만만찮다. 현재 의사회에 소속된 회원들은 학회 추산 1000여명, 의사회 추산 4000여명으로 학회는 개원가를 위한 현실적인 고통분담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므로 의사회 명칭 사용을 고수하자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회 관계자는 “일본 등 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학회나 의사회로 나눠져 있다”면서 “개원의사회 등은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작년 춘계학술대회 때 학회 소속 연자들이 불참해 문제가 됐던 것에 이어 오는 4월 열리는 제23차 춘계학술대회 연자 명단에서도 대학 교수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의사회측은 “명칭 문제를 떠나서 학회와 우리의 관계는 형님과 아우이다”며 “스승이라는 생각으로 교수들의 최신술기나 지식들을 배우려 추진했지만 잘 안됐다”면서 명칭에서 비롯된 갈등을 우려했다.

정해진 정답이 없는 낙태, 요실금 등 작금의 문제를 앞두고 유기적인 공조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산부인과 내부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의사회측은 “대한개원의협의회가 명칭 문제를 상정한다는 얘기가 있다. 결정되는 것들을 지켜봐야하지 않겠냐”면서 “학회와의 불편한 갈등을 줄이고 산부인과 전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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