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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박승정 교수, NEJM 3번째 논문 게재
[ 2010년 03월 15일 21시 00분 ]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박덕우 교수[사진]팀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의과학 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세 번째로 논문을 게재하는 쾌거를 올렸다.

병원에 따르면 임상 분야 의과학자가 NEJM에 논문이 게재되는 것은 큰 영광으로 인식되고 있고 세 번씩이나 논문을 게재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10명 정도밖에 안된다. 한국 의학자로는 박승정 교수가 처음이다.

박승정 교수팀은 2003년도와 2008년도 NEJM에 두 번의 논문을 게재, 한국 의학계는 물론 전세계 심장학계를 놀라게 한 적이 있다.

특히 박교수팀은 이번에 NEJM으로부터 먼저 논문 게재 요청(Invitation)을 받아 게재 과정에서부터 학술적 중요성이 주목받았다.

NEJM은 3월 15일자 인터넷판과 4월 15일자 발간되는 저널에 박교수팀의 논문 ‘Duration of Dual Antiplatelet Therapy After Drug-Eluting Stent Implantation (약물 용출성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제 사용 기간에 관한 연구)’을 게재했다.

이번 논문의 주제는 심장 돌연사 주범인 협심증 중재시술의 임상 치료분야에서 또 한 페이지의 역사를 기록하는 연구 업적이라고 전세계 심장학자들이 평가하는 내용이다. (협심증 중재시술 : 가슴을 열지 않고 스텐트를 삽입해 심장혈관을 넓혀주는 비수술적 첨단 치료)

심장학계 최대 이슈인 약물코팅스텐트 시술 후 생길 수 있는 스텐트 혈전증을 막기 위해 환자가 복용하는 항혈소판제(클로피도그렐) 사용과 그 복용 기간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중요한 임상적 연구 결과이다.

지금까지 환자가 약을 복용해야 하는 기간에 대해 미국 FDA는 물론 우리나라 식약청도 큰 고민거리로 안고 있었다. 그런데 박 교수팀은 이번 논문에서 약물코팅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제 복용 기간을 ‘1년’이라고 제시했다.

지난 2007년 당시 기존 일반 스텐트에 비해 재발율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심장혈관 치료기구인 약물코팅스텐트가 등장했지만 (※ 재발율을 30-40% ⇒ 10% 미만으로 획기적으로 줄임) 이 스텐트를 삽입한 후 갑작스런 혈액응고(스텐트 혈전증이라고 함)와 그로 인한 심장마비가 발생되는 등의 문제가 생겨 전 세계 심장학계가 들끊었다.

고심 끝에 심장 혈관의 막힘, 즉 협심증 치료효과를 유지하고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의학자들은 혈액응고를 막는 항혈소판제 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항혈소판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겼다. 혈액이 응고되지 않게 하다 보니 이 치료를 받은 환자가 피가 날 수 있는 어떠한 다른 치료도 어렵게 된 것이다. 예를들어 약물코팅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출혈의 위험성이 높아 위내시경 검사나 발치(拔齒)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미국 FDA는 ‘약물코팅스텐트 시술 후 최소 1년 정도는 항혈소판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안을 제시했지만, 정작 그렇다면 ‘1년 이상 얼마나 더 항혈소판제를 사용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답을 낼 수가 없었다.

즉, 이 문제는 약물코팅스텐트와 항혈전제 부작용을 얼마나 오랫동안 감수하고 가야 하느냐의 문제이며 기약없이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게 되면 각 나라별로 건강보험 재정과도 직결되는 문제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기는 우리나라 식약청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의학적으로 연구된 결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 교수팀은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을 비롯해 국내 22개 심장센터를 연결, 총 2701명의 약물코팅스텐트 시술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그 가운데 약 절반인 1344명은 1년만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게 했고, 나머지 1357명은 2년 이상 지속적으로 항혈소판제를 더 복용하게 했다.

이 연구의 주 목적은 환자가 항혈전제를 1년 또는 그 이상 복용한 후 2년 정도의 관찰기간 동안 심장사(死)와 심근경색증의 발생률 차이를 보고자 했는데, 결과적으로 연구관찰 기간 동안 두 그룹에서 별다는 차이는 없었다. 일부 몇몇 사례에서는 2년 이상 장기 복용한 환자군에서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따라서 1년 정도의 항혈소판제(클로피도그렐) 복용만으로도 안정성 및 유효성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규명했다.

박승정 교수는 "이번 전세계 심장학자들이 풀어야 할 항혈소판제 복용 기간의 가이드라인이 처음 제시된 것이며, 미국 FDA나 우리나라 식약청에서 낼 수 있는 권고안도 해결된 의미 있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박승정 교수는 3월 16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ACC)’에서 이 연구결과를 Late Breaking Trial Session으로 발표하는데, 이 같은 차례는 학회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를 발표하는 코너이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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