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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확인서 1500건 오발송…某의원 무려 160건
[ 2010년 03월 17일 22시 00분 ]
“나는 이 병원을 온 적이 없는데 왜 여기서 진료를 받았다고 허위 기록을 했는지 이유를 대시오.”
대구광역시에서 병·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들이 영문도 모른 채 환자들이 들고 온 진료내역서에 대한 해명을 해야 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이는 건강보험공단이 환자들에게 진료확인서를 발송하는 과정에서 전산착오가 발생, 총 3500여개 중 1500개가 잘못 보내진 것이다.
때문에 영문도 모른 채 일부 개원의들이 환자들을 달래느라 진땀을 빼야했다.
A의원의 경우 총 160여건이 잘못 발송돼 치명적인 타격을 입기도 했다.
대구시 한 개원의는 17일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에서 “환자들이 진료확인서를 꺼내들고 왜 허위 진료기록을 했는지 추궁하는 바람에 진땀을 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개원의는 “공단에 항의 전화를 하자 전산착오로 잘못 발송됐다면서 환자이름을 알려주면 직접 해명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공단이 잘못 발송했다면 다시 재 발송해 사태진화에 나서야 하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니냐”며 비난했다.
다른 한 개원의는 “이번 사건으로 환자들에게 신뢰를 잃는 엄청난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면서 “누가 봐도 허위사실이었다. 건보공단이 의도적으로 오발송한 것이 아니냐”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공단측은 “오발송 된 환자들을 파악하고 일일이 전화해 해명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의사들은 “적절한 조치가 아니였다”면서 “행정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면 바로 사태를 해결해야 하지만 건보공단은 너무 늦게 대응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은 공단의 방만한 운영 때문이며, 불신풍조를 조성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건보공단이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겠지만, 사태해결에는 다소 시일이 걸려 회원들의 불만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적절한 대응은 아니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과 같은 진료확인서 오발송은 단순한 과실이 아닌 진료행위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안이며, 제일 중요한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가 깨지는 것이므로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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