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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석학들, 한국 대장외과 수준 감탄"
[ 2010년 03월 22일 21시 47분 ]
한국 최초로 성사된 세계대장항문학회학술대회(ISUCRS XXIV Biennial Congress)가 23일 의미 있는 막을 내린다.

19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24차 세계대장항문학회학술대회는 참가국 45개, 참가 인원 1500여 명 등 세계 유수 학회 못지않은 규모와 질로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석학 및 회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국내 학회 위상 적립에 새로운 교두보가 될 이번 학술대회 개최의 주역, 2010 ISUCRS 전호경 조직위원장(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사진]을 22일 학술대회장에서 만났다.

학술대회 4일째, 학회장에서 만난 전호경 조직위원장은 그 누구보다도 분주한 모습인 가운데 이번 대회의 반응으로 첫 운을 뗐다.

그는 “평(評)이 아주 좋다. 특히 학술 프로그램의 질적인 면이 많이 회자됐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기대 이상”이라며 이번 대회를 바라보는 석학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사실 ISUCRS는 지금껏 그 영향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는 상태였다. 집행부의 능력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으며 학술대회의 주최국가 역시 준비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탓이다.

전호경 조직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에 참여한 국ㆍ내외 회원들 대부분이 이번 행사가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라고 있다”며 “세계적인 학회 반열에 올라가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제 학술대회는 ‘대장 질환의 모든 것’이라 할 만큼 깊이 있는 프로그램 구성에 내실을 기했다. 초청 연자 70여 명의 강의 발표와 함께 450편 정도의 논문이 소개됐다.

이와 관련, 전 위원장은 “다른 국제 학술대회에 가보면 내용이 부실하거나 흥미롭지 않으면 학회장에 자리가 많이 빈다. 이번 대회는 달랐다. 학회장 밖을 나가지 않는 등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며 충실한 내용에 대한 호응이 높았음을 시사했다.

간호사, 전공의, 전문의 등 국내 참가자들 역시 이번 강의를 통해 최신 지견 및 수준 높은 의학지식을 얻고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의견이다.

대장암 뿐만 아니라 ‘대장질환에 있어서 세부 전문의 역할’에 대한 활발한 토의를 비롯해 국가적 검진에 대한 학회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 등 국민건강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실질적인 목소리에도 집중했다.

전호경 조직위원장은 “의사들이 대장항문질환에 대한 지식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조기진단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학회가 협조하고 정부와도 공조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모으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결국 이번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학회 반열에 오르기 위한 앞으로의 구체적인 노력이 과제로 남겨진 셈이다.

희망적인 것은 이번 학술대회 이후 세계대장외과학회에서 국립중앙의료원 박재갑 원장이 회장직을 수행하는 것과 더불어 전호경 조직위원장과 손승국 원장(강남세브란스 암전문병원)이 집행부에 포함, 학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맞게 됐다는 점이다.

전호경 조직위원장은 끝으로 “세계 의학계에 한국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며 운영진 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국내 학회의 젊은 연구자들이 국제 대회에 나가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끝이 아닌 국내 의학계의 수준을 실질적으로 알릴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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