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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병원 수의계약…국공립병원 입찰 강행
[ 2010년 03월 23일 03시 13분 ]
최근 대형병원들이 소요의약품 수급을 위한 입찰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책 마련으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 제약계에 따르면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도매업체들이 대형병원의 의약품 입찰에 응찰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사립병원들은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2차례에 걸쳐 유찰사태를 겪었던 영남대병원의 경우 도매업체들과 협의를 통해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은 경매나 입찰 방식이 아닌 상대방과 협상을 통해 가격을 맞춰 진행하는 계약을 말한다.

하지만 국공립병원의 경우 공개입찰이 원칙이기 때문에 수의계약을 통한 문제 해결도 원활하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2번 이상 유찰이 이뤄질 경우 국공립병원도 수의계약을 통해 의약품 공급계약을 맺을 수 있다.

국내 최대의 국공립병원인 서울대병원은 영남대병원과 마찬가지로 2차례에 걸쳐 입찰을 진행했지만 모두 전품목 유찰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입찰대행업체인 이지메디컴은 "서울대병원은 2차례 입찰에서 모두 유찰됐다"며 "다음 입찰 시기와 함께 유찰을 막기 위한 대책 등을 현재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의계약을 통한 문제 해결보다는 3차 입찰을 통해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또한 서울대병원의 계약 만료기간은 오는 4월 30일. 아직 한달 여의 여유기간이 있기 때문에 급하게 수의계약을 맺을 필요가 없다.

이 같은 서울대병원의 반응을 두고 도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낙찰을 기대해 볼수도 있겠지만 예정 가격이 조정되지 않는 이상 3차 입찰에서도 같은 사태가 반복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근본적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는한 수의계약으로 의약품 공급계약이 대부분 이뤄질 것"이라며 "입법예고 기간 동안 정부가 업계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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