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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의료원, 전국 10위권 진입하겠다"
[ 2010년 03월 23일 22시 00분 ]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은 동아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남경진)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년을 시설 확장에 집중했다면, 다가올 20년은 한 단계 품격을 높이는 도약의 시기로 삼을 방침이다. 동아대의료원에 '20'이라는 숫자는 그만큼 특별하다. 의료원은 지난 1990년 350병상으로 개원해 성장을 거듭해왔다. 20년 동안 외래환자 1000여만 명과 입원환자 600여만 명, 전문의 700여 명을 배출했다. 병상도 3배가량 늘어 1000병상으로 급성장했다. 경쟁 대형병원이 즐비한 부산에서 그렇게 뿌리내렸다. 데일리메디는 지난 17일 남경진 의료원장
[사진]
을 만나 의료원의 향후 20년의 방향을 들어봤다.
"양보단 질, 서울 대형병원과 대등"
남경진 의료원장은 의료원의 비전을 '양과 질의 적절한 조화, 좋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년간 양적 팽창을 거듭했으며, 이젠 성장의 질도 생각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남경진 의료원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조직원의 친절운동을 유독 강조했다. 환자와의 교감, 좋은 이미지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부터 나오며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조직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의료원은 지난 1년간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친절교육을 진행했다.
남 의료원장은 "취임 직후 고객중심의 경영을 강조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친절교육도 마쳤다"며 "앞으로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그 중요성을 더 주목받는 홍보·마케팅에 대해서도 "의료원 차원에서 재원을 마련하고 관련 부서의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며 "환자에게 우리 병원을 어떻게 알리느냐는 매우 중요한 전략"이라고 했다.
남 의료원장이 인터뷰 내내 질을 담보한 성장론을 강조한 것은 의료원의 하드웨어가 경쟁 대학병원과 견줘 부족하지 않다는 자신감에서 출발한 듯했다. 실제로 그는 지역환자의 수도권 역외유출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진단과 치료 측면에서 눈부신 결과를 내놓고 있지만 지역이라는 한계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고했다.
남 의료원장은 "동아대병원이 서울 어느 대학병원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흔히 서울 유명 대학병원이 지방보다 5년은 앞서간다는 인식이 많은 것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남 의료원장은 그러면서 "암 치료와 생존율, 의료장비도 최신식으로 갖췄다. 의료의 질은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의료의 질은 의료진의 실력이라는 말이 있다. 때문에 수도권 대형병원의 우수 인재 영입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그러나 의료원의 방향은 다소 다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외부 영입보단 내부 의료진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남 의료원장의 구상. 그는 "혁신은 새로운 사람을 영입하는 게 전부가 아니다. 내부적으로 잘 키워서 구성원의 실력과 마인드를 높여주는 것이 먼저"라며 "우리 병원은 복강경 암 수술뿐 아니라 유방암, 심·뇌혈관계 질환 등에 앞서가고 있다. 이러한 비전을 조직원을 공감하도록 독려하겠다"고 했다.
JCI 인증 도전…2~3년 후 1200병상 탄생 예고
동아대의료원이 확정한 일련의 계획은 위상 강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그런 측면에서 의료원 경영진은 지난해 12월 전국 대형병원을 강타한 JCI 인증에 도전키로 했다.
이에 대해 남 의료원장은 "사실 고민이 많았다. 구체적인 효과에 대한 이견이 있었지만 인증을 받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지난 1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몇 차례 모임을 가졌다. 올해 안에 1단계 평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증 추진 사유에 대해선 "올해가 개원 20주년으로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고 봤다. 경쟁력은 충분히 확보했다"며 "의료원의 질적 수준과 환자에 대한 안전을 외부로부터 평가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의 질을 떠받칠 향후 20년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센터동 건립과 전문질환센터 활성화, 지역사회 공헌 등으로 나눠 설명했다. 센터병동은 원내 노후건물을 약 580억원을 투입해 개·보수해 200병상급 공간을 새로 마련한다.
전문질환센터는 심·뇌혈관센터와 류마티스 관절센터 등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잡았다. 지역사회 공헌은 의료원의 품격과 이미지를 높이는 핵심 활동이라는 것이다.
남경진 의료원장은 "센터병동이 들어서면 의료원은 1200병상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앞으로 몇십 년을 내다보고 공간을 재배치하려 한다"며 "유관 진료과의 원활한 교류, 환자 중심의 공간은 필수적인 조치"라고 했다.
의료원은 지난해 진료수입 기준으로 전국 14위권 안팎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에 소재한 경쟁 대형병원들도 줄줄이 비슷한 위치다.
남경진 의료원장은 "숫자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목표를 설정한다면 전국 10위권이다. 혁신을 거듭한다면 못이룰 목표도 아니"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남 의료원장은 "사실 혁신이란 말을 잘 쓰지 않는다. 혁신은 안으로부터 먼저 일어나야 진정성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2~3년 후면 의료원의 모습이 확 바뀔 것으로 확신한다. 나의 비전은 좋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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