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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까지 못가는 병, 우리가 책임집니다”
[ 2010년 03월 23일 21시 58분 ]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환자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서울로 갈래야 갈 수 없는 이들이 있다. 초기 응급 치료시기를 놓쳐선 안 되는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환자가 그렇다.
충북대학교병원 심뇌혈관질환센터 김동운 센터장
[사진]
(순환기내과)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시간상 환자들이 서울까지 갈 수 없는 질환인 만큼 여기에서 최고 수준으로 진료해야 한다는 목적의식을 갖고 출발했다”며 센터 구축의 의의를 설명했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하면 환자는 3시간 이내에 병원에 와야 해요. 병원은 24시간 응급환자를 적절히 치료할 시스템을 갖춰둬야 하고요. 센터가 가동되면 충청권내 환자가 대부분 제시간에 우리 병원으로 도착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충북대병원은 그간 국비 52억, 자부담 20억원가량을 투입해 대대적인 설립 공사를 마쳤다.
병원 3층에 들어선 해당 센터는 장비·인력 활용의 효율화를 위해 원스톱 진료 체제를 갖추고 오는 9월 정식개소를 앞두고 있다. 심뇌혈관 질환 치료에 필요한 심혈관센터와 심뇌재활센터, 심뇌예방센터와 외래진료실이 한 데 어우러진 공간이다.
김 센터장은 “24시간 전문의 상주를 위해 심장내과 전문의 한 명과 신경과 전문의 한 명을 새롭게 모셨다”며 “추후 관상동맥 수술을 담당할 흉부외과 전문의도 보강할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소속 전문의들은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병원에 상주하며 일요일 낮 시간에도 센터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 이외의 응급상황에 대비, 의료진에게 연락하면 언제든 20분 내로 병원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응급 콜 시스템이 개발 단계에 있다.
흉부외과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지방병원으로서 전임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김동운 센터장은 “순환기내과는 웬만큼은 하지만, 큰 병원에서의 수요가 일정하기 때문에 수급이 그렇게 원활한 것만은 아니”라고 털어놨다.
병원 측은 이번 센터 개소로 지역 심근경색, 뇌졸중 환자의 사망률·재발률이 감소하고 조기 재활치료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환자 발생 모니터링과 국가적 예방·치료사업을 지속적으로 연계해 DB공유 및 관련 통계를 활성화하는 사업까지 추진될 계획이다.
김동운 센터장은 “서울까지 갈 시간이 없어서 오는 게 아니라, 여기가 최고의 병원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심어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며 “지역내 전문센터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시설과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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