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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역동학검사, 유용한 정보 많이 알려줘"
[ 2010년 03월 24일 03시 20분 ]
지난해 말 요역동학검사 결과 조작 등을 이유로 입건됐던 일부 산부인과 병ㆍ의원들에서부터 시작, 요역동학검사 자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검사의 필요성을 부정하고 있는가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오래전부터 해 온 검사의 긍정적인 역할을 강조한다.

보건복지부의 행정처분이 나오고 그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울을지병원 비뇨기과 강정윤 교수[사진]를 만나 논란의 핵(核)인 '요역동학검사'에 대해 들어봤다.

강정윤 교수는 먼저 “요역동학검사를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상당히 많다”고 운을 뗐다.

요역동학검사를 사전에 받지 않아 수술 후 발견하지 못하는 다른 질환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요실금 수술은 하고 나서 환자가 느끼는 만족도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서 “복압성 요실금 외에 다른 이유와 혼재된 경우는 요역동학검사를 통해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다른 가능성을 미리 인식할 수 있다. 환자의 만족도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술 판단 여부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치료 후 올 수 있는 다른 질환에 대한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는데 요역동학검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현재 비뇨기과에서는 전공의 때부터 요역동학검사를 배우고 수술법 및 관련 지식을 습득ㆍ수련하고 있다.

강정윤 교수는 “테입 수술이 있기 전부터도 요역동학검사를 해왔다. 과거에는 테입 기술만큼의 효과가 없었고 수술 역시 간단치가 않아 환자가 일주일 정도 입원하기도 했다. 수술이 점차 간단해지고 발전하면서 비뇨기과 외의 다른 과에서 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 교수는 이어 “외국 학회에 가서 배워오는 다른 과 선생님들도 드물게 있지만 대부분은 동영상이나 기기 회사 등을 통해 배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요실금 수술이 과거에 비해 보다 용이해졌다지만 관련 의학적 지식과 정확한 술기에 대한 개념과 이해가 절대적이란 지적이다.

요역동학검사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또 다른 쟁점 중 하나인 ‘120cmH2O 미만’ 고시 기준에 관해서는 좀 더 심도 있는 의학적 판단이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검사를 하다보면 기준보다 높은 환자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정책적인 것을 떠나 의학적인 고려가 좀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강정윤 교수는 무엇보다도 요실금 수술 자체를 바라보는 일부 의사 및 환자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강 교수는 “요즘 수술과 치료가 전보다 쉬워지다 보니 수술로서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인식이 많은 것 같다”면서 “급박성요실금의 경우 수술을 하게 될 경우 오히려 더 불편해 하기도 한다. 케겔요법이나 약물치료로도 가능한 부분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정윤 교수는 끝으로 “워낙에 많은 종류의 다양한 가격대의 기기들이 나온 상태”라면서 “예민함과 같은 정확도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명확한 진단을 위해서 또한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확인하는데 요역동학검사는 유용한 것”이라며 결코 ‘필요하지 않은’ 검사가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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