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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사 제약협회 회장 영입 '오리무중'
[ 2010년 03월 24일 21시 43분 ]
최근 '비상근 오너 회장제'에서 '상근회장제'로 전환을 선언한 한국제약협회가 회장 선임을 두고 곤혹을 치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협회 차원에서 회장직을 수행할 외부 인사를 차례로 접촉했지만 해당 인사들이 이를 거절하면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제약협회 상근회장제 전환은 최근 복지부와의 마찰을 일으키며 비상근 회장체제로는 제대로 된 응대가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 기조를 봤을 때 웬만한 인사가 회장직에 선임된다하더라도 제약계 앞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 것이라며 "따라서 외부 인사들도 협회장 자리를 두고 손사래를 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약사 오너들로 이뤄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자리 역시 언급된 오너들이 이를 거부하다가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이 위원장 자리를 수락하며 어렵게 해결된 바 있다.

즉, 제약사 오너들이 욕을 먹을 것이 분명한 제약협회장 자리를 거부하면서 외부 인사들 역시 이 자리를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협회는 "현재 협회장 자리에 어울리는 외부 인사를 물색하고 접촉 중"이라며 정확한 언급은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약협회의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개별 제약사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중소제약사들의 경우 업계를 대표하는 제약협회의 민첩하지 못한 움직임에 "대책없이 바라보고 있다"며 한탄했다.

한 중소제약사 관계자는 "규모가 있는 제약사들 오너들이 협회장 자리를 거부하며 외부인사 영입으로 방향을 돌린 것 아니냐"며 "분위기가 좋을 때는 거부하지 않더니 정부와 마찰을 일으킬 때는 책임있는 자리를 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서 외부인사를 영입해 회장직을 맡긴다는데 누가 이 자리를 책임지려 하겠느냐"며 "비대위는 말 그대로 대책위원회로 협회가 수뇌부 구성을 마치고 정상적인 운영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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