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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첫날밤 결정적인 순간에 코피
[ 2010년 03월 25일 03시 03분 ]
신혼 첫날 밤 신부와 막 잠자리에 막 들려던 새 신랑 정모(30)씨. 갑자기 이불 위로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진다.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코피 때문에 정 씨는 신부에게 민망하고 창피하기가 이를 데 없다.

보통 이런 경우 결혼 준비로 혹은 결혼식으로 피곤해서 코피가 났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단순히 피곤해서만은 아니다. 범인은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성관계 시 코피 등을 일으키는 비염을 ‘허니문 비염’이라고도 한다.

남성에게 섹스는 ‘혈관의 게임’이라고 할 정도로 혈관이 중요하다. 발기를 위해서는 성기의 혈관이 충분히 팽창해야 하기 때문에. 또 콧속에도 미세 혈관이 많은데, 성적인 자극 등으로 흥분하면 콧속 혈관도 함께 팽창한다. 이 때문에 코가 막히거나 출혈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이 ‘허니문 비염’이다.

전병선 관학이비인후과 원장은 “특히, 공기가 건조하거나, 날씨가 추우면 코피가 터질 가능성이 더 크다. 물론 피곤한 몸 상태도 한 몫 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코가 헐고 약해지기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니문 비염’은 성 관계 뒤 5~15분 사이에 주로 나타난다.

전 원장은 “허니문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콧속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라하”고 조언한다. 남성들이 이발소에서 면도하기 전 50~60℃ 정도의 따뜻한 물수건을 얼굴에 올려두는 것 같은 ‘온(溫)습포’가 효과적이다. 또 콧속이 잘 건조해지는 사람은 눈에 바르는 안연고나 바세린(페트로라튬) 연고를 콧속 점막에 바르면 좋다. 연고가 없으면 로션을 약간 발라줘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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